마요르카 감독 "이강인 이적? 내가 관여할 일 아니다"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이강인의 거취는 구단과 선수가 결정할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5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마요르카와 라요바예카노가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를 치른다. 마요르카는 승점 47로 12위, 라요는 승점 49로 10위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기레 감독은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 자신은 한발 물러서 있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강인이 떠나느냐, 남느냐…우리도 기다리고 있는 일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나는 내 역할이 아닌 선수단 구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과 구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2021년 여름 마요르카에 입단한 이강인을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기레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며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6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2년 전 발렌시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마요르카로 옮길 때와는 위상이 달라졌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 '3강'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비롯해 애스턴빌라, 뉴캐슬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이강인 영입 시도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마요르카는 이미 이강인의 이적에 대비하고 있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700만 유로(약 238억 원)에서 3,000만 유로(약 421억 원) 사이의 이적 허용 조항이 있어 이적을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텔스 단장은 최근 스페인 라디오 매체 '온다 세로'를 통해 이강인의 이적료를 활용한 선수 보강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떠나지만 아기레 감독은 계약을 연장해 다음 시즌에도 마요르카를 이끌 예정이다. 아기레 감독은 "내가 다음 프리시즌에 팀에 있을 거란 건 사실"이라며 "내 에이전트가 와서 구단과 대화를 나눴고, 2분 만에 양측이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