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도사' 이재성, 폭풍 2도움으로 마인츠 3위 돌풍 견인

박시인 2025. 3. 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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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 1-3 마인츠

[박시인 기자]

▲ 마인츠 마인츠가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등번호 7번은 이재성
ⓒ 마인츠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이재성(마인츠)이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묀헨글라트바흐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승 5무 7패(승점 44)를 기록한 마인츠는 프랑크푸르트(승점 42)를 제치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87분 소화한 이재성, 2도움으로 가장 빛나다

이날 묀헨글라트바흐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팀 클라인딘스트, 2선은 로빈 하크-케빈 슈퇴거-네이선 은구무가 포진했다. 중원은 필리프 샌더-율리안 바이글, 포백은 루카스 울리히-니코 엘베디-마르빈 프리드리히-슈테판 라이너가 자리했으며, 골문은 요나스 오믈린이 지켰다.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자리하고,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재성-파울 네벨이 포진했다. 중원은 필립 음베네-나딤 아미리-사노 카이슈-앙토니 카시로 구성됐다. 스리백은 도미닉 코어-모리츠 옌츠-대니 다 코스타, 골키퍼 장갑은 로빈 젠트너가 꼈다.

전반 초반 마인츠가 강도 높은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재성은 엄청난 활동량과 성실함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 13분에는 이재성의 압박이 오믈린 골키퍼의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마인츠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아미리가 압박을 벗겨내며 네벨에게 패스했고, 네벨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이재성이 반대편으로 패스를 보내며, 음베네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수비에 걸렸다.

묀헨글라트바흐도 전반 중반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샌더의 크로스를 클라인딘스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젠트너 골키퍼의 손에 맞은 후 골대를 튕겨 나왔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이재성의 발끝이었다. 전반 39분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침투한 이재성이 절묘하게 왼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네벨이 왼발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마인츠의 기세는 후반까지 지속됐다. 후반 3분 이재성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아미리가 올린 패스를 코어가 헤더한 공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코어는 재차 밀어넣었다.

2골 뒤진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8분 1골을 따라붙었다. 하크의 오른발 크로스를 젠트너가 잡지 못했고, 이 공을 라이너가 마무리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후반 29분 루카 네츠, 플로리앙 노이하우스, 시오 후쿠다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추격을 받은 마인츠는 재차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이재성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받은 아미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에 꽂혔다.

이재성은 후반 42분 교체아웃되면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재성, 카시, 아미리를 대신해 아르민도 지프, 실반 위드머, 레너드 말로니가 투입됐다. 결국 마인츠는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 이끌까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꾸준한 경기력을 통해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그는 활동량, 움직임, 뛰어난 공수 기여도로 없어서는 안될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에는 더욱 만개한 모습이다. 마치 축구 도사의 느낌마저 주고 있다.

첫 시즌인 2021-22시즌 4골 3도움을 시작으로 2022-23시즌 7골 4도움, 2023-24시즌 6골 3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올 시즌 들어 공격 포인트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전반기 14경기에서만 5골 2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내달렸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14라운드 멀티골은 이재성의 인생 경기로 남아있다.

후반기 들어 다소 공격 포인트가 줄어들긴 했지만 23라운드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더니 이번 25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2개의 도움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재성은 87분을 뛰면서 89%의 패스 성공률, 슈팅 1회, 터치 62회, 드리블 성공 1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8회, 지상볼 경합 성공 3회(50% 성공률) 등 공수 양면에서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2022-23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 분데스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는데 의미가 깊었다. 올 시즌 2개의 도움을 추가한 이재성은 리그 6골 5도움을 기록, 2022-23시즌 공격 포인트 11개(리그 7골 4도움)과 동률을 이뤘다. 남은 9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개만 더 추가하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마인츠의 고공행진도 주목된다. 마인츠는 리그 3위로 뛰어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이재성은 단 한 차례도 유럽 대항전에 나선 경험이 없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보루시아 파크,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 2025년 3월 8일)
묀헨글라트바흐 1 - 라이너 73'
마인츠 3 - 네벨(도움:이재성) 39' 코어 48' 아미리(도움:이재성)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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