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겠다"는 국힘, '계엄 사과·윤석열 절연 결의문' 발표
[박수림,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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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계엄 사과' '윤석열 절연' 결의문 낭독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당 노선 논의를 마친 후 '계엄 사과', '윤석열 절연'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왼쪽 앞)도 기립해 있다. |
| ⓒ 남소연 |
결의문에는 최근 불거진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중단하겠다는 내용과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일부 의원이 요구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철회 등 내용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의문에서 빠졌다. 특히 당 지도부는 이번 결의문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요구한 '노선 변화'에 대한 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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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례 하는 장동혁-송언석-배현진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미등록'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배현진 의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 ⓒ 남소연 |
송언석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는 동안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총회 참석자들도 모두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뜻을 함께 했다. 아래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표한 결의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아래와 같이 결의합니다.
첫째,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둘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합니다.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습니다.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습니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국정의 정상화는 오로지 여야 간 정치적 균형에 기반한 헌법적 견제 원리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 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습니다.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워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26년 3월 9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2주 만에 입장 바꾼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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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다문 장동혁, 복귀한 배현진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미등록'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 뒤는 배현진 의원. 배 의원은 당의 징계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복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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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그는 "의원들이 거수하거나 표결하는 상황은 없었다"면서도 "다수 의원이 말하는 내용을 수용해서 총의를 모았다"고 했다.
특히 "우리 당을 공격하거나 폄훼하려는 세력은 계속 윤 전 대통령과 우리 당을 관련지어 '내란 동조' 등을 운운한다"며 "이번에 그 부분에 대한 의원 총의를 얻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주장에 명확하게 반대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선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도 있었다. 송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당 대표가 숙고해야 할 변수 등이 있어, 최종적으로 합의된 내용만 결의안에 담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이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광역단체장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오 시장이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의총은 오 시장 발언과는 무관하다. 소속 의원들의 (의총 개의) 요청에 의해 원내대표인 제가 결단해 소집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당 지도부가 오 시장과의 별도 회동 등을 검토한 바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취재진은 결의문 발표 후 의총장을 나오던 장 대표에게 결의문 내용 동의 여부를 물었지만 어떠한 답도 들을 수 없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말씀하셨다"라고 전할 뿐이었다.
장 대표가 직접 결의문 내용에 대해 동의 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침묵한 것을 두고 그동안의 강경한 입장에서 다소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그는 윤석열씨가 지난달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자, 다음 날 "아직 1심"이라며 그 의미를 대폭 깎아내렸다. 윤씨를 두둔하며, 그와의 '절연'을 주장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오히려 절연해야 할 건 이들"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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