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앱 쓰면 약 하나 덜 먹는다..'똘똘한 앱' 고르는 4가지 팁 [건강한 가족]

입력 2022. 7. 3. 22:14 수정 2022. 7. 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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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형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생체 정보를 모바일로 연동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제, 어디에서나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하루 몇 걸음이나 걸었느냐 등을 알려주는 것에서 진화해 혈압·혈당·심전도·수면시간·기초대사량 등 주요 건강관리 지표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현 상황에서 고쳐야 할 생활습관을 제안한다. 자기주도형 자기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보자.

혼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먹는 것에 비해 덜 움직이면 살이 찌고 결국 고혈압·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에 걸린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도 점점 늘어가는 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AI 건강관리 앱 로디를 개발한 경희의료원 외과 이길연 교수(지아이비타 대표)는 “건강을 관리한다면서도 오늘 자신의 몸무게가 몇 ㎏이고, 3개월 혹은 6개월 전에는 몇 ㎏이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지적했다.


생체 지표 24시간 측정, 습관 교정


이는 건강관리 전략 부재로 이어진다. 몸에서 체감할 정도로 심각한 이상 징후 등이 없으니 건강관리에 무심해진다. 지난해에 입었던 옷이 꽉 끼일 정도 살이 쪄도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뿐 신체 활동량을 늘리지는 않는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생체 지표를 24시간 자동 측정·분석해 모바일로 확인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똑같은 상황도 다르게 인식한다.

예컨대 체중이 1년 전과 비교해 8㎏ 늘었고 매달 약 0.6㎏씩 찌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면 체중 감량 목표를 세우기 쉽다. 이후엔 AI로 생활 패턴을 분석해 걷기 좋을 때 혹은 계속 앉아 있을 때 10분만 걸어보라고 제안하는 식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려 살을 뺀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임상적으로도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각각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에게 모바일 앱으로 스스로 혈압·혈당 변화를 3~6개월 동안 모니터링하도록 했더니 기존 방식대로 치료했던 그룹과 비교해 약 하나를 덜 먹는 것과 같은 건강관리 효과를 확인했다. 수면 습관을 고쳐 불면증도 치료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활용해 4주 동안 수면일기를 쓰고 수면위생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더니 수면 효율이 12% 향상되고 잠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직은 보조적으로만 활용해야”


디지털 헬스케어를 시작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네 가지다. 첫째로 사용 편의성이다. 건강관리는 장기전이다. 아무리 좋아도 쓰기 불편하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건강관리 앱에 자주 접속할수록 임상적 지표가 더 좋아져 건강관리에 긍정적이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앱을 직접 사용해 보면서 자주 손이 가는 것으로 정착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설정해 주는 앱 등을 쓰는 것도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로 통합적 접근이다.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 운동량을 점검하는 앱, 비만도를 측정·관리하는 다이어트 앱, 약 복용을 관리하는 앱, 혈당을 관리하는 앱, 운동법을 알려주는 앱 등을 각각 따로 쓰면 판단해야 할 정보가 많아져 결국 안 쓰게 된다. 이길연 교수는 “건강 지표, 생활습관, 진료기록, 건강 정보 등 필요한 것을 한번에 관리해 주는 앱을 선택하는 것이 쓰기 편하다”고 말했다.

셋째로 보안이다. 건강관리 앱은 민감할 수 있는 개인의 의료·건강 정보를 활용한다.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데이터는 유출되거나 위·변조가 발생하면 건강관리에 독이 될 수 있다. 사용하는 건강관리 앱이 해킹·디도스 공격 등 다양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안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지, 사용자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준수하는지 등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의학적 신뢰도가 높은지도 확인한다. 수많은 건강관리 앱 중에서 객관적으로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은 제한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전략적 건강관리에 유리하지만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존재해 보조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앱으로 만성질환 등을 관리한다면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거나 임상 연구 등이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최근엔 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건강관리 앱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이종원(유방외과) 데이터센터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체계적 건강관리가 중요한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효과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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