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6400억원 투자 유치 성공…美 시장 경쟁 발판

고성현 기자 2026. 3. 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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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리벨리온이 6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 등 주요 빅테크·데이터센터가 밀집한 권역에서의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리벨리온은 31일 총 64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라운드는 정부 정책자금과 민간 자본이 결합된 ‘민관 합동 투자’ 형태다. 정부 측에서는 국민성장펀드 2500억원, 산업은행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민간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약 3000억원을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투자 규모를 키웠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로 '국민성장펀드 1호 직접투자 기업'에 선정됐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AI 반도체 육성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인 'K-엔비디아' 전략 첫 사례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 펀드 중 15조원을 혁신 기업 지분 투자에 투입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위해 조직을 확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조직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국내 반도체 생태계 내 역할도 강화한다.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로 이어지는 공급망 연계로 국내산 AI 반도체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리벨리온은 최근 주력으로 내세운 AI칩 '리벨100(옛 리벨쿼드)'을 토대로 양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설립한 미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마샬 초이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중심으로 사업 전개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현 대표는 "AI 추론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점에서 국가와 민간 자본이 결집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을 직접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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