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마요르카 방한 추진사 "아직 포기 안해, 1경기 개최 원한다… 축구협회 조건 이행 능력 보였다"

김정용 기자 2023. 5. 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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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나폴리 대 마요르카 국내 친선경기를 불허했다.

하지만 승인 기한인 경기 전 15일이 이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사는 1경기 개최를 여전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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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조효종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나폴리 대 마요르카 국내 친선경기를 불허했다. 하지만 승인 기한인 경기 전 15일이 이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사는 1경기 개최를 여전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가 제시한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과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축구협회는 25일 나폴리 대 마요르카 방한 친선경기를 불허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최측은 6월 8일과 10일 두 차례 경기를 추진하면서 축구협회의 승인을 받으려 했다. 10일 경기는 K리그1 경기와 겹치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의서를 받지 못해 먼저 무산됐다. 8일 경기는 예치금을 25일까지 입금하지 못해 무산됐다. 축구협회의 조건이었던 예치금은 예상 입장 수익의 30% 즉 24억 원이었다. 제 2안으로 예치금 8억 원과 채권신탁 특약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잠시 거론됐으나 먼저 무산된 뒤였다.


'풋볼리스트'는 무산 후 입장을 듣기 위해 주최 컨소시엄 중 하나인 스타디움엑스 측과 통화했다. 스타디움엑스 측은 "축구협회로부터 개최 불가 통보를 받은 건 맞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 등에 따라 경기 개최 15일 전인 25일이 기한이었다. 하지만 아직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본다"며 아직 6월 8일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최사가 주장하는 바는 예치금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못 박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주최사는 23일 승인위원회 이후 이틀 만에 24억 원을 준비했다고 했다. 다만 현금 24억 원이 아닌 투자금의 조건부 자금 승인이었기 때문에 에스크로 계좌 형태였다. 에스크로 계좌는 은행이 계좌를 신설해 돈을 맡아 놓고 있다가 거래가 확인되면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주최사는 바로 입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승인서를 써주면 자동으로 입금되는 계좌를 마련해 오는 것이 최선이었다는 입장이다. 이 방안을 축구협회가 검토하면서 25일 오전 11시까지였던 기한을 오후 5시까지로 유예했지만, 5시가 임박했을 때 '입금 방식이 아니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무산됐다는 것이 주최사의 입장이다.


주최사는 "이런 사정을 볼 때 비록 기한 내 이체라는 방식으로 입금하진 못했지만 협회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개최 능력도 있다는 걸 보여줘 왔다"고 했다. 또한 "작은 회사가 이 사업을 준비하면서 24억 원이라는 큰돈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산되면서 이미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구단 및 미리 공지된 일정을 들었던 축구팬들과의 신뢰를 위해 8일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기한이 촉박하지만 한 경기라도 성사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아
이강인과 세리머니 하는 마요르카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에스크로 계좌를 통한 거래는 꺼리는 추세다. 또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일이 소요되는데, AFC 승인 마감 기한을 넘기게 되는데다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봤다. 에스크로 계좌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티켓을 팔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주최사의 방안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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