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 비리’ 아리셀 모회사 직원, 구속심사날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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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회사 관계자가 군납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오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전 관리자급 직원 A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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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회사 관계자가 군납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오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전 관리자급 직원 A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아리셀과 에스코넥이 군납품질검사를 조작해 불량 배터리를 납품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온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있었다.
경찰은 A씨가 법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선 끝에 자택에서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 사고 수사 과정에서 군납 비리 정황을 포착해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을 입건해 조사해왔다. 이중 에스코넥 수검 부서 관리자급 직원인 A씨와 B씨, 아리셀 군납용 전지 수검 부서 총책임자 C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 수사 결과 아리셀은 2021년 군납을 시작한부터 줄곧 품질검사를 조작해 올해 2월까지 47억원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코넥 역시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 구속기소 된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그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 등은 오는 2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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