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배추·무' 가격... 김장 어떡하지?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올해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와 더불어 가뭄과 집중호우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채소류 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여름철 작황 부진에 가을 채소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채소값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 전년 대비 배추 50.5%↑‧무 66.9%↑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3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9,32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6,193원) 대비 50.51% 높은 수준이다. 평년(7,217원)과 비교해도 29.15% 올랐다. 무(1개) 가격도 전년대비 66.85% 오른 3,921원에 형성됐다. 평년(2,745원)과 비교하면 42.85% 오른 가격이다.
여기에는 최근 폭염과 잦은 호우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작황이 악화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곧 다가올 김장철 물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모양새다. 다만 정부는 김장 주요 재료인 배추‧무 가격은 10월 상순부터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배추는 9월 하순부터 해발 600미터 이하 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되고, 10월 상순부터 출하 지역이 더욱 늘어나 공급량 증가와 품질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다만 여름철 작황 부진 여파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예상돼 내달 2일까지 정부 할인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을배추는 여름 배추와 달리 전국에서 재배되며, 8월 중순과 하순 고온과 가뭄으로 고사된 개체는 다시 심기(보식)를 완료했다”면서 “가뭄도 최근 강우로 해소됐고, 기온 하락과 함께 작황도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재배 의향 면적 조사에 따르면 가을무와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기상 변수만 없다면 수급은 양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농식품부는 “김장 배추·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진청‧지자체‧농협 등과 ‘생육관리협의체’를 조기에 가동해 산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겠다”면서 “농협 등을 통해 영양제‧약제를 할인 공급하는 등 생육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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