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섬-본토 잇는다…메시나 대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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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시칠리아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메시나 대교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메시나 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메시나 대교는 메시나 해협을 가로질러 시칠리아섬에서 이탈리아 반도 서남부의 칼라브리아주를 잇는 프로젝트다.
한편 이탈리아 의회는 60일 이내에 메시니 대교 건설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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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주도한 부총리 “이탈리아의 영광 될 것”
이탈리아 정부가 시칠리아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메시나 대교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메시나 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메시나 대교는 메시나 해협을 가로질러 시칠리아섬에서 이탈리아 반도 서남부의 칼라브리아주를 잇는 프로젝트다.
이탈리아는 오래 전부터 남부와 북부의 고질적인 경제력 차이로 골머리를 앓았고, 그 방안 중 하나로 2009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메시나 해협을 관통하는 다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메시나 대교 프로젝트는 곧이어 닥친 금융위기와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2013년 무산됐다. 그 뒤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추진 움직임이 있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
메시나 대교는 총 길이가 3.2㎞에 이르며, 칼라브리아주가 지진 다발 지역이라 다리 구조물을 세우는 데 천문학적인 토목 비용이 든다.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이탈리아 정부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된 이유로는 인프라 교통부 장관이기도 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의 영향력이 첫 번째로 꼽힌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정당인 동맹(League)은 부유한 북부에 지지층을 두고 있다. 이에 살비니 부총리는 북부에 몰려 있는 지지 기반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 아래 메시나 대교 건설을 줄기차게 밀어붙였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 다리는 새로운 기술, 안전 및 환경 표준에 따라 건설될 것이며, 이탈리아의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더없는 영광이 될 것”이라며 안정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멜로니 총리의 법안 승인에 살비니 부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적인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랜 패배주의와 불신 끝에 정부는 시칠리아섬을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과 유럽으로 연결할 프로젝트를 되살렸다”고 덧붙였다.
또 우파 진영의 또 다른 파트너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다리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한때 추진했던 프로젝트의 부활에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이탈리아 의회는 60일 이내에 메시니 대교 건설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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