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도 불렀다, 불후의 넘버 '지금 이 순간'…이번엔 이 배우?
가을이 왔지만 공연계는 아직 뜨겁다. 하반기를 달굴 '핫'한 대작들이 줄줄이 개막을 앞두고 있어서다. 공연계 최고 성수기인 연말을 3개월 앞두고 출격 대기 중인 작품을 소개한다.
'쇼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리는 '킹키부츠'는 2013년 토니상에서 작품상·음악상·안무상·남우주연상·편곡상·음향디자인상 6관왕에 오른 작품. 망해가는 구두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와 드래그퀸 롤라의 성장기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겨운 넘버, 화려한 무대가 어우러져 쉴 틈 없이 재미를 준다.
한국에서 2014년 초연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번 시즌에선 김호영을 비롯해 이석훈·김성규·신재범이 폐업 위기를 맞은 구두 공장 사장 찰리 역을 맡고, 찰리를 변화시키는 드래그퀸 롤라는 박은태·최재림·강홍석·서경수가 연기한다.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은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인 올 11월 한국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양탄자를 타고 허공을 가르며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장면은 뮤지컬 '알라딘'의 하이라이트. 오리지널 제작진이 최근 한국 취재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 공연에서 브로드웨이의 모든 것을 구현할 것이며 당연히 마법의 양탄자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그룹 총괄 프로듀서 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한국 배우를 뽑았다. '알라딘' 역에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지니' 역에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에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발탁됐다.
오는 12월 개막하는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7월 한국 초연 이후 20년간 숱한 스타를 배출한 명작이다. '지금 이 순간' 등 대표 넘버는 뮤지컬을 보지 않은 이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유명해졌다. 조승우·홍광호·박은태·카이 등 대극장을 주름잡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 지킬 역을 거쳤다. 최근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킬을 포함한 전 배역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려 새로운 지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밖에 '시라노'와 '이프덴' 등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중극장 뮤지컬도 12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대전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라 바야데르'는 '발레 블록버스터'라고 불릴 만큼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120명의 무용수, 200벌이 넘는 의상, 무게 200㎏에 높이 2m에 달하는 대형 코끼리 모형 등이 등장해 발레 작품 중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목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프랑스어. 고대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승려 브라만과 공주 감자티의 사각 관계를 그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립발레단은 다음 달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라 바야데르'를 무대에 올린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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