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유코 여사와 화과자 체험... 윤 대통령은 생맥주로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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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첫날 단독 일정으로 기시다 유코 내각 총리 대신 부인과 함께 화과자를 만들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의 초대로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에 있는 요시자와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 참석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부부 만찬을 끝내고 기시다 총리와 별도로 2차를 진행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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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총리 공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는 첫날 단독 일정으로 기시다 유코 내각 총리 대신 부인과 함께 화과자를 만들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양국 정상 부인의 만남은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시간에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이후 4개월 만이었다.
김 여사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돌아온 윤 대통령에게 자신이 만든 화과자를 보여줬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직접 맛보며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어제(16일) 기시다 유코 내각 총리 대신 부인의 초청으로 총리 공저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김 여사는 유코 여사의 안내로 총리 공저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런 뒤, 화과자 장인의 안내에 따라 함께 화과자를 만들고 말차를 마셨다. 이때 대화의 주제는 조선을 사랑한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와 그가 설립한 민예관, 유코 여사의 고향인 히로시마 이야기, 일본인 저자의 유명 저서 등 양국 간의 문화 교류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이후 김 여사는 유코 여사의 화과자 만들기 체험 초청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유과, 과편, 다식 등 우리나라 전통 한과를 유코 여사에게 건네면서 "오늘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코 여사가 김 여사에게 "소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푸르다"라는 글귀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에 김 여사는 공감하면서 "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무르익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변인은 "두 정상 배우자는 '양국 정상이 리더십을 통해 두 나라의 안정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김 여사는 유코 여사의 환대에 감사를 전하며 유코 여사를 한국으로 초대했으며, 유코 여사는 아직 한국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의 초대로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에 있는 요시자와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에 참석했다. 식당 입구에서 양국 정상 부부 네 명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전통 일본식(호리고다츠) 방에서 각국 정상 부부끼리 마주 앉은 채 기념촬영을 한 후 식사를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부부 만찬을 끝내고 기시다 총리와 별도로 2차를 진행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전했다. 장소는 요시자와에서 280m가량 떨어진 긴자의 '렌가테이(煉瓦亭)'였으며, 두 정상은 오후 9시 15분쯤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주고 받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는 동행하지 않고, 따로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NHK의 경우 술안주로 오므라이스 등을 먹었다고 보도했으며,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소주를, 기시다 총리는 일본 소주를 서로 권하며 우호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일 2차 장소로 렌가테이를 선정한 것에 대해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반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식탁 위에 오므라이스나 돈가스는 놓여 있지 않다.
또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대중적인 맥주 브랜드 중에서 상대적으로 고급으로 통하는 에비스 맥주잔을 들고 건배했다. 그리고 사진 속에서는 양 정상은 정장을 갖춰 있은 모습이지만, 본격적인 2차에 들어가서 양 정상은 겉옷을 벗고 넥타이를 푼 와이셔츠 차림으로 스스럼 없는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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