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난 여드름 짰다가 응급실 行”… 의사도 함부로 안 건드리는 부위?!
한희준 기자 2025. 8. 16. 16:45

코에 난 여드름을 짰다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32세 여성 알리샤 모나코는 코 옆에 난 여드름을 짰다가, 어지럼증을 비롯해 통증과 부기 등을 겪었다. 그는 여드름 압출 도구로 여드름을 짜는 동시에 귀에서 '툭'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어지러움을 느꼈다. 콧망울, 입술, 볼 등에서 통증이 느껴졌고 얼굴 한쪽이 부었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말하거나 웃는 것조차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료진은 항생제와 소염제 등을 처방했다. 그는 SNS를 통해 "'죽음의 삼각지대'에 난 여드름에는 절대 손을 대면 안 될 것"이라고 공유했다.
실제로 얼굴 중에서도 입술의 양 끝과 눈과 눈 사이 가운데를 잇는 삼각형 부위에 생긴 여드름은 짜면 안 된다. 자칫 잘못하다가 뇌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이 삼각형 부위를 학계에서는 '데인저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른다. 이 부위에 있는 혈관은 다른 부위와 달리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돼 있다. 여드름을 짠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면, 해면정맥동까지 세균이 흘러 들어갈 수 있다.
데인저 트라이앵글 부위 혈관의 판막은 기능이 약해 간혹 심장 쪽으로 내려가야 할 혈액이 뇌 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는데, 뇌로 올라간 세균이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서 뇌수막염이나 뇌농양을 유발할 수 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뇌농양은 뇌에 고름이 고이는 곳이다. 두 질환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신경 손상을 일으킨다. 간혹 세균은 혈전(피떡)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여드름일수록, 강하게 짤수록 위험하다. 코나 인중에 종기나 여드름이 생기면 최대한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병원에서도 해당 부위에 생긴 여드름을 비롯한 염증 질환은 압출하지 않고, 항생제 연고나 경구 항생제를 처방한다.
해당 부위에 여드름이 생겼다면 아하(AHA), 바하(BHA), 파하(PHA)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를 약산성화한 뒤, 여드름 패치를 붙여 피지를 녹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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