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혁명 기대했는데”…GTX, 저조한 이용 수요에 착공 지연까지 [202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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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열렸지만 체감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A·B·C 노선 개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GTX-A 시작이 원활해야 파급효과가 있는데 부침이 컸다. 삼성역 공사를 비롯해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정구간에 투입해야 할 정부 예산도 빠듯하고, 실제 수요는 예상치의 절반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수익금 보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도 어렵다. B·C 노선의 사업 시행자도 착공계를 낼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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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은 했지만…B·C 자금조달 문제로 삽도 못 떠
“공사비는 오르는데 수익성은 물음표, 예상 수요 재산정해야”
올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열렸지만 체감 효과가 미미한 가운데, A·B·C 노선 개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TX-A 개통 구간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공사비 상승 및 자금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착공 지연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후 이용객 수가 예상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6개월 간 평일에는 하루 평균 9648명,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평균 8346명이 이용했다. 당초 국토부가 해당 구간에서 예상했던 수요는 평일 2만1523명, 휴일 1만678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요는 예측치 대비 ▲평일 44.8% ▲휴일 49.7%에 그친 셈이다.
GTX-A는 파주운정~동탄을 잇는 노선으로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 3월 30일 개통했으며 연말에는 파주운정~서울 구간이 개통된다. 이후 2028년 삼성역까지 전 구간 개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연계교통이 확충되고 이용객들이 GTX에 익숙해지는 램프업 기간이 지나고, 삼성역 개통이 이뤄질 경우 이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역 개통 관련 영동대로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 사업도 6차례 유찰을 겪으며 우려를 산 바 있다. 이 사업은 결국 지난 7월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GTX-A의 저조한 이용률이 B·C 노선 사업에도 자금조달 문제 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GTX-B(인천~마석)와 C(수원~양주덕정) 노선은 각각 2030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업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과 3월 각각 C노선과 B노선에 대한 착공식을 개최했으나 아직까지도 사업시행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GTX-B)과 현대건설 컨소시엄(GTX-C) 모두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했다.
B노선은 금융투자자와 건설투자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C노선은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GTX 1기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2기 사업인 GTX-A·B·C 연장 및 D·E·F 신설 사업에서 민간 사업자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GTX-A 시작이 원활해야 파급효과가 있는데 부침이 컸다. 삼성역 공사를 비롯해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정구간에 투입해야 할 정부 예산도 빠듯하고, 실제 수요는 예상치의 절반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수익금 보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도 어렵다. B·C 노선의 사업 시행자도 착공계를 낼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삼성역이 개통하면 A노선의 수요가 확보될 것이라고 하지만 너무 저조한 상황이라 예상치를 온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공사비를 비롯해 현재 개통한 A노선을 토대로 B·C 노선의 수요를 보다 정교하게 재산정해 정부와 사업 시행자 간 재협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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