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부드럽고 꼬들꼬들한 오이지볶음, 남편이 얼른 밥 먹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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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기자]
지난 6월에 두 번에 걸쳐 오이지 100개를 담갔다. 오이지 100개가 들어있는 김치냉장고를 볼 때마다 언제든지 밑반찬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든든하다. 요즘 폭우와 폭염으로 채솟값이 정말 비싸기에 오이지를 담그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도 오이지가 쪼글쪼글 잘 되었다. 오이지는 주로 오이지무침을 만들어 먹는다. 오이지 10개 정도를 꺼내 썰어서 물에 15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짜서 무치면 그날 저녁 반찬 걱정을 덜 수 있다. 예전에는 오이지를 짤 때마다 남편에게 부탁했다. 베보자기에 넣어 손이 아플 정도로 힘껏 짜 주었다.
하지만 요즘은 일명 짤순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어서 정말 편하다. 썬 오이지를 넣고 뚜껑을 닫아 눌러주면 딱 알맞게 짜준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더 매력적이다. 손으로 짠 것보다 더 잘 짜진다. 시금치는 한 번 짜 주고 오이지는 두 번 정도 짜준다.
6070 모임이 있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 모임이다. 모두 살림꾼이라 모임에 가면 얻어오는 것이 많다. 이번에도 모임에 가서 자랑을 했다.
"이번에 오이지 100개를 담갔는데 정말 쪼글쪼글 잘 되었어요. 밥맛 없는 요즘 오이지무침 만들어 잘 먹고 있어요."
"유 선생님, 오이지무침 말고 오이지볶음 해 먹어 봤어요?"
"어머, 오이지로 볶음을 해 먹어도 되나요?"
"그럼. 꼬들꼬들 얼마나 맛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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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지 20개 오이가 쪼글쪼글 맛있게 담가졌다. |
| ⓒ 유영숙 |
꼬들꼬들한 오이지볶음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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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사용하는 짤순이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좋고 물이 아래로 내려오며 잘 짜진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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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짤순이로 짠 오이지 반은 오이지무침하고, 반은 오이지볶음을 하였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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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지볶음 마늘과 파만 넣고 오이지 본연의 맛을 살려서 볶았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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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된 오이지무침과 오이지볶음 오이지 20개로 오이지무침과 오이지볶음을 만들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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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지냉국 오이지냉국은 식사하기 전에 만들어 두면 짭조름한 맛이 우러나와서 더 맛있다. |
| ⓒ 유영숙 |
오늘 저녁은 오이지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내가 담근 오이지로 만들어 먹으니 정말 뿌듯하다. 오이지무침과 오이지볶음은 지금부터 오이지가 다 떨어질 때까지 우리 집 밥상에 터줏대감처럼 늘 놓일 거다. 가끔 오이지 냉국도 올라오겠지만 앞으로 오이지볶음을 많이 만들어 먹을 것 같다. 김치냉장고에 오이지가 그득하니 올여름 반찬도 걱정 없다. 오이지 덕분에 오늘도 여름 반찬 부자가 된 것처럼 행복한 하루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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