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주면 잘 자랄 줄 알았는데.. 고추가 시들었어요
잘 자라라고 비료를 줬는데,
고추가 시들어 버렸어요
위 사진은 고추에 질소 비료를 시비한 모습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정답은 비료를 너무 가까이, 그리고 많이 주었습니다. 보통 초보 농부들이 많이 실수하는 경우입니다. 뿌리에 가깝게 시비하면 빨리 자랄 거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위 고추는 과비로 죽을 확률이 높고 살더라도 정상적인 생육이 어렵습니다.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작물의 성장 단계에 맞춰 추비해야 합니다. 작물마다 시기 및 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숙지해야 하며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시비 효과가 떨어집니다.
‘키 작은 어른, 보약 백날 먹어도
키 안 크듯이’ 말이죠.
이번엔 김장 배추에 추비한 사진을 살펴볼까요? 배추가 시들시들한 게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보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가물어서 그런가?’, ‘병이 왔나?’라고 생각했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 너무 가까이 주고, 많이 줬습니다. 더욱이 비료가 잎에도 묻어 급속히 시들어갑니다.
이 때에는 비료를 최대한 회수하고 물을 흠뻑 주어 희석해야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위 배추는 몸살을 심하게 앓긴 했지만, 곧 회복했습니다.
올바른 화학 비료 추비법은?
작물에서 20cm(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 얕은 골이나 홈을 파고 비료를 준 후 흙을 덮어 줍니다. 비료의 양은 작물 성장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생육 초기에는 티스푼으로 한 수저 정도, 작물이 많이 성장했을 때는 밥 숟가락으로 한 수저(약 10g) 정도 시비합니다.
작물 간격이 20cm 정도 좁은 곳은 얕은 골을 파고 비료를 씨앗 줄뿌림하듯이 준 후 흙으로 덮어 줍니다. 흙을 덮어 주는 이유는 질소 비료가 녹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유공 비닐에 작물을 심은 경우는 비료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비닐 위에 뿌려 주고할 수만 있다면 물을 주어 비료를 녹여 흙에 스며들게 합니다. 비가 오기 전에 시비하면물 주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비료는 흙 속에 줘야 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발생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수확하는 작물에 따라 추비 하는 시기와 횟수가 모두 다릅니다. 따라 작물별로 파종 시기, 재식 거리와 비료 시비량이 중요합니다.
<텃밭 농사 무작정 따라하기2> 책에서는 이것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작물 재배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 책이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이미 농사를 짓고 있지만 생각만큼 잘 안되는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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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의 경력 15년,
완벽한 디테일로 무장한
텃밭 농사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