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에 담긴 추억을 읽는 즐거움, since 1985 '신고서점'
저렴하게 커피도 판매하고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인데요, 모든 책이 전산화되어 있어 검색 편의성도 높습니다. 신고서점은 어떤 역사를 가진 책방인지 김종명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신고서점은 어떤 서점인가요?
이문동에서 34년 동안 영업을 하다가 이문동이 재개발되면서 4년 전 현재 덕성여대 앞 건물로 옮겨왔습니다. 1985년 아버님께서 경희중고 버스정류장 앞에 개업하셨고, 저는 군 제대 후 1997년부터 책방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버지께 서점을 물려받아 제가 이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고 서적만 판매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새 책과 헌 책을 함께 취급해서 ‘신고서점’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Q. 4층까지 책이 꽉 차 있을 정도로 많은데요,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분야를 구분해 놓고 새로 들어오는 대로 정리하고 전산에 등록합니다. 단순한 방식이지요.
Q. 수많은 중고 서적을 인터넷으로도 판매하시고, 서가 위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하우는 어디서 나오나요?
이문동에 있을 때, 헌책방으로서는 거의 1, 2 순위를 다툴 정도로 다른 책방보다 일찍 인터넷 서점을 시작했어요. 제가 군대를 다녀온 무렵부터 인터넷이 대중화되어서 바로 인터넷 사업이 뛰어들었지요. 2007년 즈음까지는 영업이 잘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인터넷 서점들도 어려움을 겪었지요.
Q. 서점 안에서 저렴하게 캡슐 커피도 판매하시고, 자유롭게 들어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셨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방문하시나요?
대학교 앞이라 젊은 분도 오시지만 주민들도 다양하게 오세요. 특별히 한 층만 찾아오시지는 않습니다.
Q. 수많은 책 중, 신고서점에서 추천하시는 책은 무엇일까요?
제가 시를 좋아했는데요, 특히 옛날에 박재삼 시인을 좋아했습니다. 그분의 시선집인 『울음이 타는 가을江』이라고, 저희 서가에서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인터뷰 신태진, 이은서
사진 신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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