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전문의들은 공짜로 줘도 절대 안 먹는 음식 3가지

조회 137,2762025. 4. 3.
탄 고기부터 술까지… 췌장에 가장 위험한 음식
베이컨 자료사진. / Studio Nut-shutterstock.com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애매하다. 진단을 받아도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가 어렵다는 점에서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 보니, 평소 어떤 음식을 입에 넣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 바로 췌장암 전문의들이다. 병을 연구하고 수술하며 매일 환자와 마주하는 의사들이 단호히 말한다. “이 음식들만은 절대 먹지 않는다.” 심지어 “돈을 주고 사라 해도 안 먹고, 공짜로 줘도 손대지 않는다”고 말한다.

도대체 어떤 음식이길래 그럴까. 이유는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DNA에 상처를 내고, 세포를 파괴하며, 결국 치명적인 암을 부른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췌장은 특히 무방비 상태로 공격당하기 쉽다.

1. 겉은 바삭, 안엔 독성 가득 '까맣게 탄 고기'

탄 고기 자료사진. / petewattikorn-shutterstock.com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면 식욕이 자극된다. 노릇하게 익은 고기, 바삭한 가장자리. 하지만 그 순간 이미 위험은 시작되고 있다. 고기가 까맣게 탈수록 문제는 심각해진다. 겉은 바삭해도, 안에는 발암물질이 농축돼 있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바로 그때 생성된다. 특히 PAHs는 불꽃이 고기에 직접 닿을 때 다량 발생한다.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지속적으로 탄 고기를 섭취한 사람의 췌장암 위험이 60%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탄 고기의 문제는 단순히 조리법에 있는 게 아니다. 익는 시간, 불의 세기, 육류의 지방함량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지방이 많은 고기일수록 PAHs는 더 많아진다. 직화 조리는 단연 최악이다.

조리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위험은 줄일 수 있다. 돌판이나 프라이팬, 솥뚜껑처럼 열이 직접 닿지 않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 가능하면 물에 데치거나 삶는 게 최선이다.

2. 한 줄이면 대장암 위험 20% 상승하는 '가공육'

베이컨 자료사진. / Sebastiana Raw-shutterstock.com

아침 식탁에 익숙하게 올라오는 베이컨, 간단한 안주로 자주 먹는 햄, 소시지. 맛있고 편하지만 췌장암 전문의들에겐 그저 독성 물질 덩어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컨, 햄, 소시지 등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담배, 석면과 같은 등급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질산염, 아질산염 때문이다. 이 물질들은 장 내에서 'N-니트로소 화합물'로 바뀌며, 장 점막을 손상시킨다. 결과적으로 대장, 췌장, 전립선까지 위협한다.

숫자로 보자. 하루에 베이컨 한 조각(약 25g)을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20% 증가한다. 50g 이상이면 췌장암과 전립선암의 위험까지 따라온다.

조리법도 또 다른 문제다. 불에 직접 굽거나 튀길 경우 PAHs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인제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같은 소시지라도 삶을 때보다 구웠을 때 PAHs 수치가 2~3배 높았다.

덜 위험하게 먹는 방법은 있다. 기름기 많은 부위는 최대한 제거한다. 직화 조리는 피하고, 물에 삶거나 데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말한다. “굳이 이런 음식들을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

3. 한 잔에도 무너지는 췌장, 원인은 '알코올'

술 자료사진. / mujijoa79-shutterstock.com

“소량이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된 음주는 어느새 습관이 된다. 하지만 알코올은 단 한 모금이라도 암 발병과 직결된다. 특히 췌장처럼 예민한 기관에겐 더 치명적이다.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바뀐다. 이 물질은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 재생 기능을 떨어뜨린다. 복구가 되지 않은 손상은 결국 종양으로 이어진다.

알코올은 7종 이상의 암과 연관돼 있다. 간암, 식도암, 후두암, 유방암, 대장암, 구강암, 그리고 췌장암까지. ‘적당히 마시면 괜찮다’는 말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정해진 안전 기준도 없다.

영양소 흡수도 막는다. 비타민 B군, 엽산, 아연 등 항산화에 중요한 영양소의 흡수가 방해된다. 결국 면역 시스템 전체가 흔들린다. 알코올은 식품이 아니다. 세포 독소다.

전문의들은 “매일 마시지 않더라도, 한 번에 몰아서 마시면 간이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며 주말 음주도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입에 넣기 전, 반드시 따져야 할 음식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거의 불가능한 암 중 하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국내 기준으로 5년 생존율은 약 13%에 불과하다.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게 바로 평소 습관이다. 음식 선택 하나가 위험을 키우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탄 고기, 가공육, 술은 췌장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식습관이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만큼, 사전에 줄일 수 있는 위험 요소는 줄여야 한다. 당장의 맛보다 중요한 건 몇 년 뒤 자신의 몸 상태다. 입에 넣기 전, 어떤 음식을 고르는지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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