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역전패’ 서승재-김원호조, 중국오픈 준우승…국제대회 4연속 무관

송지훈 2026. 7.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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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오픈 결승에 나선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왼쪽)-김원호 조가 준우승에 그치며 국제대회 4연속 무관에 그쳤다. AFP=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국제대회에서 4연속 무관에 그쳤다.

서-김 조는 26일 중국 창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오픈(수퍼1000) 남자복식 결승에서 랭킹 2위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에 게임스코어 1-2(21-16 19-21 19-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두 선수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제패 이후 3개월 동안 4번의 국제대회에서 우승 이력을 추가하지 못 했다.

알피안-피크리 조는 지난 주 일본오픈(수퍼750) 결승에서 만나 서-김 조에 게임스코어 0-2 완패를 안긴 상대다. 일주일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돼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서-김 조가 1게임 내내 리드를 유지한 끝에 21-16으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2게임과 3게임을 접전 끝에 잇달아 19-21로 내줬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3패로 동률을 허용했다.

서-김 조는 지난해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초반 흐름도 좋았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수퍼1000)과 3월 전영오픈(수퍼1000)에 이어 4월 아시아선수권까지 잇달아 석권했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5월 싱가포르오픈(수퍼750)과 6월 인도네시아오픈(수퍼1000)에서 잇달아 4강에 멈춰섰고,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후반기 첫 대회로 참가한 지난주 일본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서승재는 후위 공격 스페셜리스트다. 왼손잡이 특유의 각도 깊은 스매시와 고공 점프를 앞세운 파워 샷이 일품이다. 오른손잡이 김원호는 전위 네트 플레이 강자다. 민첩한 움직임과 허를 찌르는 푸시, 정교한 드롭샷으로 경기 흐름을 지배한다. 서로 다른 장점을 버무려 시너지를 완성한 두 선수가 근래 들어 주춤한 원인에 대해 하태권 해설위원은 “11승을 거둔 지난해 경기력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100점으로 보면 올해는 여전히 90~95점 정도를 매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두 선수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경쟁자들이 철저히 분석해 격차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엔 랠리가 5회 이상 지속될 경우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운 서-김 조가 포인트를 따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경쟁자들이 상대적으로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지난해 여자단식(안세영)과 남자복식(서승재-김원호)을 앞세워 한국 배드민턴이 대약진을 했지만, 올해 들어 경쟁자들의 추격이 매섭다”면서 “9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디테일과 수비 완성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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