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볼 때 도파민 분비… 많이 본 사람, ‘이렇게’ 변했다

지금까지 음란물 중독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여럿 있었지만 음란물 중독이 실제로 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다. 중국 청두의과대 연구진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음란물 중독이 뇌 일부 영역을 과잉 활동하게 하거나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평범한 대학생들과 음란물에 중독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음란물을 시청하게 하고 뇌파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전과 후에 뇌의 인지 능력을 검사하는 스트룹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음란물을 자주 보지 않는 그룹은 자제력, 감각 처리, 운동 계획 등에 관여하는 뇌 부위 간 연결성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가 집중력 있고 침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임을 보여준다. 반면 음란물을 자주 시청하는 그룹은 실행 기능 영역에서 비정상적인 연결이 나타났고, 인지 정확도가 떨어지며 반응 속도도 느려졌다. 불안과 우울감 지수도 더 높게 나타나 인지 기능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음이 나타났다.
뇌 영상(fMRI) 분석 결과 음란물을 자주 시청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쾌감과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뇌의 미상핵의 회색질 양이 줄어들었다. 보상 관련 부위인 피각의 기능 반응성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반복적인 자극에 대해 뇌가 둔감해지는 형상으로, 음란물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음란물을 시청하는 동안 도파민이 지속적이고 강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시청 빈도가 잦아질수록 도파민에 대한 갈망과 의존이 강화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음란물 중독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음란물 중독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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