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아니었어?"… 알고 보니 '이것' 튀어 눈에 박힌 것,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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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자꾸 검은 점이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안구 질환 때문이지만, 드물게 이물질 침투 때문일 수 있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서중국병원 의료진이 검사한 결과 A씨가 증상을 호소하는 왼쪽 눈의 각막과 수정체는 깨끗했지만 옆쪽에 작은 색소 침착이 보였고, 망막에 구멍이 있는 게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A씨가 절단기를 쓰면서 미세하게 깨진 알루미늄 조각이 공중으로 날아 눈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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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대 서중국병원 안과 의료진은 42세 남성 A씨가 3개월 전부터 왼쪽 눈에 검은 점이 보이고 시력이 떨어졌다며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 병원을 방문하기 전 지역병원 안과를 찾았다가 단순 비문증 진단을 받았다.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등이 떨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이다. 하지만 지역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2개월 정도 복용해도 증상이 악화돼 큰 병원을 다시 찾은 것이었다. 이전 안구 외상 또는 수술 병력은 없었다. 서중국병원 의료진이 검사한 결과 A씨가 증상을 호소하는 왼쪽 눈의 각막과 수정체는 깨끗했지만 옆쪽에 작은 색소 침착이 보였고, 망막에 구멍이 있는 게 확인됐다. A씨에게 안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을 했더니, 안구 내 이물질이 있는 것이 보였다. 의료진의 추가 질문에서 A씨는 눈 외상 병력은 없다고 했지만, 기계공으로 일하면서 알루미늄 금속 물체를 절단하고 연삭(공작물의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공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했다. 이에 의료진은 A씨가 절단기를 쓰면서 미세하게 깨진 알루미늄 조각이 공중으로 날아 눈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작은 이물질이 빠르게 안구로 침투하면 눈에 큰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A씨의 눈에서 이물질을 제거했다. 제거한 이물질은 알루미늄 조각이었고, 크기는 약 0.5mm x 3mm였다. 수술 1년 후 검사 결과, A씨의 시력과 망막 상태 등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구 내 이물질이 침투하는 '개방성 안구 외상'은 의료진도 진단을 놓치기 쉽다. 서중국병원 의료진은 "철·구리 같은 금속과 달리 알루미늄은 불황성 금속이라서 망막이나 수정체 같은 눈 조직에 침투해도 명백한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방치하면 포도막염, 이차성 녹내장, 외상성 낵내장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안구 부유물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에게 확장 안저 검사를 포함한 신중한 검사를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 사례는 'BMC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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