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뽀뽀뽀’와 ‘딩동댕 유치원’에서 자주 보이던 어린이 기억나시나요?

바로 배우 이재인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현장이 편했다”라고 말할 만큼, 그녀는 7살 무렵 ‘뽀뽀뽀’로 데뷔해 아주 이른 나이부터 카메라 앞에서 자라났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 영화 ‘사바하’에서 이재인은 1인 2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것’이라는 신비한 존재를 연기하기 위해 머리와 눈썹까지 미는 파격적인 변신을 택했고, 그 선택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 신인연기상으로 돌아왔죠.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충무로가 이재인을 본격적으로 기억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그녀에게 다시 한번 변화의 파도가 찾아옵니다.
강형철 감독의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장기기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소녀 완서 역을 세 번의 오디션 끝에 거머쥔 이재인은, 촬영 당시 아직 고등학생이었음에도 코믹과 액션을 함께 소화하며 작품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냈습니다.
액션스쿨에서 꾸준히 쌓아온 기본기, 발차기 시범으로 합격점을 받아낸 간절함은 스크린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사실 ‘하이파이브’는 몇 년 동안 개봉이 미뤄진 작품이었습니다.
주연 배우의 재판 문제로 개봉 시기가 계속 늦춰졌지만, 역설적으로 이재인에게는 전화위복이 됩니다.
같은 시기에 방영된 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싱크로율과 감정선을 모두 인정받았고, ‘하이파이브’와 ‘미지의 서울’이 동시에 공개되며 2025년의 이재인은 그 어느 해보다도 눈에 띄게 빛났습니다.

그리고 ‘하이파이브’의 개봉과 함께, 이재인에게 또 하나의 작품이 찾아옵니다.
바로 올해 연말 선보일 영화 ‘콘크리트 마켓’. 대지진 이후 남은 단 하나의 아파트와 그 안의 ‘황궁마켓’을 둘러싼 생존 이야기 속에서, 이재인은 이방인 ‘희로’를 연기합니다.

촬영 당시 18세였던 그녀는 극 중 희로와 실제 나이가 같았던 만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연기 톤이 돋보였습니다.
이 작품 역시 몇 년간 공개가 미뤄졌지만, 이번엔 극장판으로 먼저 선보인 뒤 이후 OTT 시리즈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렇게 미뤄졌던 시간들이 한 해에 몰려와 그녀에게는 오히려 행운처럼 작용하고 있는데요.

올해 활동이 한꺼번에 주목받으면서 패션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착장은, 소녀스러움과 빈티지 무드를 자연스럽게 섞어낸 스타일인데요.


헐렁한 회색 니트에 레이스 원피스를 레이어드해 만든 실루엣이 사랑스럽게 흘러가고, 아래로 갈수록 워싱 데님이 무드를 차분하게 잡아줍니다.
운동화로 마무리한 선택도 과하지 않고 편안해서, 전체가 힘 뺀 듯하지만 은근히 스타일이 살아나는 조합입니다.

7살 어린이 프로그램 속에서 뛰어놀던 아이는 이제 충무로가 사랑하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충무로의 블루칩이 된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