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이 안보이네" 갤럭시 폴드8에 외신 호평…가격 경쟁력은 시험대
가격은 엇갈린 반응…"올가을 판가름"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새 폼팩터 '갤럭시 Z폴드8'를 향한 글로벌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폴더블폰의 오랜 숙제였던 화면 주름 개선과 새로운 화면 비율,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모델의 태블릿급 멀티태스킹 능력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갤럭시 Z폴드8'는 4대 3 비율로 변경된 7.6인치 내부 화면이 가장 큰 합격점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전 Z폴드 기기들과 비교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가장 큰 이점이 있다"며 "영상이 화면에 꽉 차는 4대 3 화면비가 갤럭시 S26나 아이폰 17 프로 맥스 같은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훨씬 몰입감 넘치고 뛰어난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IT 매체 와이어드와 CNN 언더스코어드는 영화 감상과 독서(전자책)에 이상적이고 편안하다며 새 폼팩터를 치켜세웠다.
그간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적된 '주름' 문제에 대해서도 삼성의 해결 노력이 엿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메인 화면에 적용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로 펼쳤을 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삼성이 폴더블폰의 마지막 단점을 마침내 해결했다"고 극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화면을 완전히 평평하게 펼쳤을 때 굴곡이 덜 보이도록 삼성이 심혈을 기울였다"고 짚었다.

디자인과 성능, 무게와 관련해선 예상을 능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미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사진 속 뭉뚝한 모양과 달리 실물은 느낌이 아주 좋고 직관적인 편안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디지털 트렌드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과 48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기기가 더 가벼워졌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폴드8 울트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폴드8와 마찬가지로 주름을 해결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대한 호응이 이어졌다. 더 버지는 "제품을 직접 만져본 3시간 동안 삼성이 마침내 주름을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삼성이 폴드8 울트라에 실리콘 카본 기술을 적용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얇고 큰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디지털 트렌드는 "폴드8 울트라가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소형 태블릿 같은 작업 공간으로 느껴진다"며 "일반 모델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비싸진 가격에는 엇갈린 반응가격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폴드8의 미국 출고가는 1899.99달러인데 망원 카메라를 별도로 탑재하지 않아 아쉽다는 평도 있다. 국내에서는 12GB 메모리·256GB 기준 227만원대로 책정됐다. 512GB와 1TB 모델은 각각 253만원대, 315만원대 수준이다.
WSJ는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폴더블폰의 프리미엄 마켓 공략을 짚었다. WSJ는 "폴더블폰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도 2500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올가을은 부유한 고객들이 정말 폴더블폰을 원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벤 우드 CCS 인사이트 수석연구원의 "가격 인상폭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을 인용했다. 우드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칩 공급 위기로 인한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부 전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데 놀라움을 표했다. 다만 2000달러가 넘는 울트라 모델의 가격표는 시장에서 계속 화두가 될 것으로 봤다.
런던(영국)=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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