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담 커진 12월 증시…코스피 2300선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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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등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12월에도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0% 내외 추가 하락 여력이 존재한다"면서 "12월 주식시장은 이익이 상단을, 연준 속도 조절에 따른 적정 밸류에이션 상승이 하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장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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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반등에 단기 매물 축적...높아진 가격 부담
이익 모멘텀 주목...기계·보험·2차전지·방산·원전 추천
지난달 반등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12월에도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격 부담이 높아진 반면에 이를 뛰어넘을 주가 상승 재료는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2500선 인근까지 올라왔지만 내달에는 2300선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내달 주식시장이 상하단이 모두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기준 2310~25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반등으로 단기 매물 부담이 쌓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저점을 재차 테스트할 정도의 하방 압력을 받을 확률은 희박하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매크로 이벤트와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 가능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주가가 오를수록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12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는 교보증권이 2300~2500p, 신한투자증권이 이보다 높은 2350~2550p를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랠리 기대감이 있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이후 단 한번도 3개월 연속 랠리를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설상 랠리가 이어진다고 해도 연초 장세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0% 내외 추가 하락 여력이 존재한다”면서 “12월 주식시장은 이익이 상단을, 연준 속도 조절에 따른 적정 밸류에이션 상승이 하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장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2280~2510p를 제시했다.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최근 상승의 동력이었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내년 및 2024년 점도표 상향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제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달 초 발표되는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결과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현실과 괴리를 좁혀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웃돌아 추가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폭이 제한적이고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는데 달러 반등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 강화와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익 변화율과 이익 모멘텀이 돋보이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박스권 국면에서 전략은 긍정적 이익 변화율 업종 중심이어야 한다”면서 “PER 추가 상승 여력도 중요한 변수로 기계, 보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은행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지영 연구원은 “매크로와 수급 불확실성을 상쇄시켜줄 수 있는 이익 모멘텀 유효 업종인 2차전지 또는 방산·원전 등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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