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 취소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68) 세종대 명예교수와 발행인 정종주 뿌리와이파리 대표의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이 취소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1일 오후 4시 긴급 상무이사회의와 책의 날 한국출판유공자상 및 관련업계 유공자상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박 교수와 정 대표의 수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한국출판공로상은 출판문화 발전과 업계 발전을 위해 공로가 많은 출판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보도자료에서는 “올해 대법원 판결에 이르러 사법적 판단이 종결돼 수상자를 선정했다”면서도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일제 식민지배를 겪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스런 역사와 위안부 할머니, 또 그의 아픔에 동감하여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활동하고 성원해온 많은 분의 아픔과 분노를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법원은 2013년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일부 표현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출판·배포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박 교수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 7월 대법은 출판·배포를 제한했던 기존 가처분 결정을 10년 만에 취소했다.
출협은 “대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11년이 넘는 절차가 마무리되어 수상자를 선정하게 됐다”면서도 학술적 논쟁이 치열한 저작물의 저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과 우려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앞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박 교수와 정 대표의 수상에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국이 아시아 전역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자행한 일본군성노예제도라는 국가범죄에 대해, '동지적 관계' 운운하고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내세우며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데 앞장선 문제적인 책”이라며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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