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소유주가 정비·수리를 위해 카센터 등 '비공식 정비센터'를 이용하는 비율이 국산자동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차는 '저렴한 비용', 국산차는 '가까운 거리'를 이유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4일 차량 보유자 중 비공식 서비스센터 이용 경험이 있는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비공식 서비스센터는 일반 카센터, 주유소·타이어 정비 네트워크, 보험회사 지정 체인점 등이다. 이들은 '카센터'로 통칭되는 곳들로 일반 카센터 비율이 약 70%다. 공식 서비스센터는 제조사 직영 서비스센터, 지정 정비공장, 협력 정비업체가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정비·수리를 받은 차량 보유자가 이용한 서비스 센터(복수응답)는 '공식 서비스 센터'가 89%, '비공식 서비스 센터'가 45%였다. 공식 센터 이용이 2배로 많았지만 비공식 센터도 2명 중 1명꼴로 이용해 정비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수입차 보유자의 비공식 센터, 즉 '카센터' 이용률이 국산차 보유자보다 높다는 점이다. 정비서비스 이용 경험율의 경우 국산차는 공식 센터 89%, 비공식 센터 50%였다. 이에 비해 수입차는 각각 70%, 56%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비공식 센터를 더 많이 이용했다.
비공식 센터 이용 경험자는 주된 이유(복수응답)로 '거리가 가까워서'(40%), '간단한 정비라서'(35%), '비용이 저렴해서'(33%)를 꼽았다. 수입차 보유자는 그 중 '비용이 저렴해서'(50%)라는 응답이 많았다. 국산차(31%)보다 19%p 높았다.
'AS 프로세스별 소비자 평가'에 따르면 직영 센터에서 수입차의 정비·수리비는 평균 123만원으로 국산차 62만원의 2배에 달했다. 국산과 수입의 정비·수리 기간도 각각 5.9일, 7.7일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비공식 센터는 공식 센터보다 작고 열악하지만 수입차 보유자의 발길이 더 많이 비공식 센터로 이어지고 있고 서비스에도 만족하고 있다"며 "카센터의 여러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이 이유"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