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펼친 과천 전세...전셋값 최고 상승한 과천 아파트 TOP5

강남보다 준강남이 대세...과천 매매·전세 강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 회복의 온기가 비강남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이 있습니다.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 탓에 주택시장마저 강남과 닮아가고 있는 과천 부동산시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송파 앞지른 과천 전세...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하락을 끝내고 반등하고 있는 서울 못지않게 상승 기류가 뚜렷한 곳이 있습니다. 과천입니다. 서울을 뛰어넘을 정도로 집값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최근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6%(6월 3주 기준)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첫째 주(0.17%)와 둘째 주(0.38%)에 이어 3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과천으로 신규 전세수요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 매물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최근 과천은 매물 감소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전세 물건이 324건(6월 13일 기준)에서 22.9% 줄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과천의 평균 전세가격은 송파구보다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실제 과천의 평균 전셋값은 올해 5월 기준 7억6832만원으로, 경기도 내 1위입니다. 서울 송파 평균(7억4237만원)과 비교해도 높은 금액입니다.

전셋값 가장 많이 오른 과천 아파트 TOP5

그렇다면 최근 한 달간 과천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어디일까요?

5위는 과천을 대표하는 대규모 단지인 ‘래미안슈르’입니다. 2008년 입주한 3143가구 규모로 최근 전세가 6억8000만원에서 2000만원 뛴 7억원(26평)에 거래됐습니다.

4위는 1983년 입주한 1400가구의 과천 ‘주공8단지’입니다. 3억원에서 5000만원이 오른 3억5000만원(27평)에 전세 거래됐습니다.

3위는 2021년 입주, 2128가구 대단지인 ‘과천 위버필드’로 최근 전세가 9억원(27평)에 팔리며 8억2000만 대비 8000만원 올랐습니다.

2위는 과천 ‘주공5단지’입니다. 1983년 입주한 800가구 아파트인데요. 최근 거래된 전세가격이 7억원(45평)으로, 이보다 한 달 전에 거래된 6억원에서 1억원 뛰었습니다.

1위는 2022년 입주한 2099가구의 ‘과천자이’입니다. 최근 전세가 12억3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44평)에 거래됐습니다.

비강남의 반란 과천...재건축 업고 최상급지로 급부상

과천은 대규모 구축 단지를 비롯해 재건축이 끝난 새 아파트와 재건축 예정 단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도 잇따라 대기 중입니다.

가장 먼저 첫 단추를 꿸 단지는 과천 주공4단지인데요.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주공4단지(1437가구)를 시작으로 주공5단지(1242가구)와 통합재건축을 추진중인 과천주공 8·9단지(2829가구)가 오는 2026년 공급 예정입니다.

이어 과천 일대 마지막 재건축으로 꼽히는 주공10단지도 1179가구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과천에는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2026~27년까지 62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재건축 기대감 속에 과천 전세 물건을 찾는 전세 수요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의무거주기간 없이도 거주 시(무순위청약 모집공고일 기준)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과천에선 인근 전세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큰 셈입니다.

“(과천자이 33평 기준) 10억 정도 하는데 지금 전세 매물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요새는 전세 물건이 없어서 급매가 없어요. 과천 전체가 전세 물건이 별로 없어요. 요새 전세가가 좀 오르고 있어요”(과천자이 인근 G공인중개업소)

과천은 수도권에서 매매·전세가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강남, 서초 등과 가까운 준강남 입지에 주거 선호도가 높아서 입니다. 때문에 전세시장 전반이 위축돼도 과천만큼은 소폭 하락이나 대세를 거슬러 상승 곡선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가 본격화되고 정비사업이 순항하면 전세가격은 더욱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재건축 기대감 속에 준강남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매매·전세가격으로 강남에 이어 수도권 최상급지로 자리매김한 과천 부동산시장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