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보너스 줘요" 구단 회장에게 영상통화로 공개 요구, 'MZ 축구선수 쉽지 않네' 젊은 회장님 진땀

김정용 기자 2024. 4. 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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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가 구단 회장과 공개 영상통화를 하며 직접 우승 선물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

인테르밀란의 하칸 찰하노을루, 마르퀴르 튀람은 장캉양 회장과 함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기능으로 공개 영상통화를 했다.

중국계 모기업 쑤닝 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장 회장은 일종의 계열사인 인테르를 맡아 경영하며 좋은 성적을 내 왔다.

라이브 중 인테르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과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는 장 회장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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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선수가 구단 회장과 공개 영상통화를 하며 직접 우승 선물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


인테르밀란의 하칸 찰하노을루, 마르퀴르 튀람은 장캉양 회장과 함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기능으로 공개 영상통화를 했다. 장 회장은 보통 영어식 이름 스티븐 장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계 모기업 쑤닝 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장 회장은 일종의 계열사인 인테르를 맡아 경영하며 좋은 성적을 내 왔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지원이 거의 끊겼지만 인테르의 성적은 흔들리지 않았다.


인테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AC밀란을 2-1로 꺾으며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리그 종료까지 팀당 5경기가 남았지만 밀란과 승점차를 17점으로 벌렸다. 인테르는 27승 5무 1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시즌 내내 선두 독주를 이어 왔다.


라이브 중 인테르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과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는 장 회장을 압박했다. 튀람이 먼저 영어로 "회장, 나와 찰하노을루를 0유로에 영입했다. 0유로 맞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찰하노을루가 "회장 당신 차가 우리보다 더 비싸다"고 받았다. 튀람이 동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선물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입을 가리고 헛기침을 한 뒤 "이 라이브를 허락한 게 실수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고,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튀람이 말한 0유로는 두 선수가 자유계약(FA)으로 영입됐음을 뜻한다. '이적시장의 마법사' 쥐세페 마로타 인테르 CEO는 뛰어난 선수를 싸게 영입하는 수완이 탁월하다. 지난 2021년 라이벌 밀란과 계약을 마친 찰하노을루는 FA로 영입했다. 이후 찰하노을루는 더욱 성장해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가 됐다. 튀람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에서 합류했다.


우릴 싼 값에 활용했으니 우승 보너스도 더 달라는 농담이다. 농담이라지만 SNS 라이브의 형태로 회장에게 직접 요구사항을 말하는 'MZ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장캉양 인테르밀란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퀴스 튀람(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칸 찰하노을루(인테르밀란). 인테르밀란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인테르에는 그들 외에도 공짜로 영입한 선수가 많다. 찰하노을루의 옆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헨리크 미키타리안 역시 FA였다. 심지어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FA로 영입해 고작 1년 잘 활용하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비싸게 팔았다. 이번 시즌 스쿼드의 양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노장 후안 콰드라도, 알렉시스 산체스, 다비 클라선 등을 모두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모기업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한 비결이었다.


사진= SNS 라이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인테르밀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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