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피 턱밑인데...반도체 던지는 외국인 왜?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5. 14. 1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도세 집중
증권가 “일시적 차익실현에 가까워”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8000선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고공행진 중심에는 반도체 종목이 자리한다. 국내 증권사도 코스피 지수 상단과 반도체 종목 목표주가를 연일 올리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팔아치우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도 매도 우위로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총 24조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과 6일에는 각각 약 2조9957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난 7일 이후 매도세 기조로 바뀌었다.

코스피 상승 주역인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총 11조389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도 10조6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5월 전체로 봐도 반도체주 ‘팔자’세가 뚜렷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7조904억원, SK하이닉스 8조10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매도하는 셈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인 매도세를 두고 고점 신호라는 불안감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 변화보다는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최근 반도체주가 빠르게 오르며 단기 과열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국, 미국 증시 모두 주도주인 반도체주 단기 과열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은 발생하겠지만, 추세가 전환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국인통합계좌 등 외국인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외국인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최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