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앉은 어르신 앞에서…미니스커트 입고 춤추는 직원? 中 요양원 '논란'
중국 북부의 한 요양원이 노인들 앞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도발적인 춤을 추는 직원의 영상을 공개해 공분을 샀다. 이는 노인들에게 약을 먹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허난성 안양시에 있는 한 요양원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는 고령의 남성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우리 원장님은 어르신들이 약을 잘 드시도록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 한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여성은 요양원의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다른 직원이 노인에게 다가가 약을 먹였다. 영상에는 "저희는 노인들이 약을 먹도록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포함됐다.
일부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요양원 측은 문제의 댄스 영상이 중국 요양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요양원 온라인 프로필에 따르면 이 요양원은 "노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게시물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이제 댄스가 노인 돌봄 산업에 진출한 건가요?"라고 했다. 해당 계정은 "모든 것이 춤과 관련될 수 있다"라고 직접 답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요양원 관계자는 "이곳이 생기 없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요양원은 활기가 넘칠 수 있고 어르신들도 활기가 넘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영상 속 직원이 홍보 영상에 가끔 등장하지만 전문 댄서는 아니며, 요양원은 일반적으로 카드 게임이나 노래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요양원은 결국 100개가 넘는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안양시 민정국 노인 서비스과는 해당 사안의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며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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