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델로 AI 서비스…'모두의 AI'에 이통3사·네카오 출사표(종합)
전 국민에 AI 서비스 무료 제공
카카오·LGU+ 참여…플랫폼·이통사도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국민 누구나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의 개발에 나선다. 외산 모델과 AI 서비스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이동통신 3사와 AI, 플랫폼 기업들이 참여를 공식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으로 우리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국민 AI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모두의 AI는 서비스 개발 경험을 가진 민간 기업 주도로 국민 수요를 반영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민간 기업 2~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개시하는 건 국민 누구나 우리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성형 AI 이용자가 약 2300만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국민 3분의 1가량은 AI를 이용하지 못한다.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자 대부분도 챗GPT, 제미나이 등 외산 AI 서비스의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서비스 기업의 모델 외 타사의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함께 활용해야 한다. 서비스상 필요에 의해 외산 AI 모델을 활용해야 한다면 이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외산 모델 활용분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비용 부담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전 국민 대상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공공 서비스를 미리 알려주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공공 AI 에이전트를 모두의 AI를 통해 제공한다. 2027년 이후에는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정부 보유분 엔비디아 GPU 'B200' 512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부터 정부 예산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기업 역시 서비스 과정에서 확보된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자체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카카오·LG U+ 참가 공식화…이통 3사·플랫폼 기업 저울질

모두의 AI 프로젝트 공모가 개시를 앞두면서 플랫폼·이동통신 3사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를 공식화하거나 검토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 누구나 장벽 없이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면서 공모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와 카카오톡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NAVER) 역시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사업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AI탭을 공식 출시하는 등 AI 에이전트 플랫폼화에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제안요청서를 검토한 뒤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사업 참가 가능성이 높다. AI 모델 '에이닷엑스'(A.X)와 '에이닷' 플랫폼을 보유한 SK텔레콤은프로젝트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T 역시 사업 참가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프로젝트 참가를 공식화했다.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과 LG유플러스의 AI 플랫폼 '익시오'를 활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 AI연구원과의 '원 LG'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AI 모델부터 서비스, 플랫폼 운영까지 LG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으고 파트너십을 통해 누구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체 모델 '솔라' 시리즈를 보유한 업스테이지 역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업스테이지는 포털사이트 '다음' 운영사인 AXZ를 최근 인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약 1달간의 사업공모 후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중 모두의 AI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거쳐 올해 중 모두의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컴퓨터이며, AI가 촉발할 새로운 경제 구조 속에서 모두가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게 뒷받침하는 플랫폼"이라며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AI를 적극 이용하며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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