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밍 트레이드, 특정 선수 요구로 진행한 것 아냐”

선수단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하자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해 팀 분위기 환기에 나선 KT 롤스터가 “이번 트레이드는 특정 선수의 일방적 요구나 거부에 의해 이뤄진 게 아니다”라고 31일 해명했다.
KT는 최근 키움 DRX와 ‘에이밍’ 김하람·‘지우’ 정지우를 맞바꾼 바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9일로 되돌아간다. KT는 T1전을 앞두고 ‘펜리르’ 박강준을 1군으로 콜업한다고 밝히면서 “연습 과정에서 선수단 내부 갈등이 있었고, 팀 시너지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어 팀적인 판단으로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이튿날인 30일 키움과 김하람과 정지우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트레이드와 관련한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오자 KT는 이날 SNS 채널을 통해 트레이드가 특정 선수의 일방적 요구로 이뤄진 게 아님을 밝혔다. 이들은 “팬 여러분과 선수단 사이에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게임단 차원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말씀드린다”면서 “이번 트레이드는 특정 선수의 일방적인 요구나 거부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KT는 “훈련 중 피드백 과정에서 선수 간 갈등이 발생했을 때 게임단은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면담을 진행하며 최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파악과 중재에 힘썼다.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각각 엄중한 경고와 엔트리 제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그간 누적돼 온 팀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당시 상황의 심각성, 코칭스태프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팀 내 신뢰 회복을 위해서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두 선수 모두 잔여 시즌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피드백 과정에서 선수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갈등을 조기에 조율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앞으로 선수단 보호와 성숙한 팀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내부 갈등 및 트레이드의 당사자인 김하람도 30일 자신의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선수 간 견해 차이가 발생했다. 감정적 언행과 논쟁이 이어지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이 오갔다”며 “서로 간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선을 넘는 과격한 표현과 부적절한 언행을 서로 했다”고 밝혔다. 또 “더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큰 상처가 되는 말을 건넨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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