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안전 우려로 소풍·수학여행 안 가…기회 빼앗는 것”

고성표 2026. 4. 28. 11: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위축된 학교 현장의 단체활동과 침해된 교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선 학교에서 안전사고 책임에 대한 부담으로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기피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소풍과 수학여행도 수업의 일부이자 큰 학습이며 단체 활동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며 “사고 위험이나 관리 책임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학생들에게서 좋은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더기가 무서워 장독을 없애버려서는 안 된다”는 비유를 들어 “문제가 있다면 이를 교정하고 예산을 지원해 안전요원을 보강하거나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 경주 수학여행 추억을 언급하며 현장 체험 학습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학교 다닐 때 좋은 추억만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초등학교 5학년 때 경주에 수학여행 간 게 평생의 기억으로 남아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비용을 지원하고 시민 자원봉사자의 협조를 구해서라도 단체 수업이 원활히 이뤄지게 하라"며 거듭 당부했다.

교육 현장의 또 다른 현안인 교권 보호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교권과 학생 인권은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라며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으로 교사의 인권과 권위 보호를 꼽았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과중한 행정 업무를 줄이는 등 실질적인 환경 조성을 지시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