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 걱정끼쳐 송구”… ‘실적부진’ 삼성전자 이례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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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8일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잠정실적 발표 직후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 메시지를 냈다.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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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과
실적 관련 삼성전자 수뇌부가 메시지 발표한 건 처음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8일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잠정실적 발표 직후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 메시지를 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부회장은 “많은 분이 삼성의 위기를 말한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게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과 기술경쟁력 우려 등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전사적인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7.21%, 274.49% 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2.84%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 전망치인 10조7717억원보다 약 15% 밑돌았다.
전 부회장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특히 투자자 여러분과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취임 당시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더욱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면서 “우리의 기술력과 뛰어난 인재,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발판으로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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