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동안 식물인간"… '교통사고'로 활동 중단한 男가수

MBN '특종세상'

김혁건은 한때 ‘돈 크라이’ 고음으로 전국을 뒤흔든 사람이에요.

‘더 크로스’의 메인보컬로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인간의 음역대가 아니다"라는 평을 들으며 수많은 밴드 팬을 환호하게 만들었죠.

그런 그의 활동이 2012년 봄, 단 하루의 사고로 완전히 멈춰버립니다.

김혁건이 앨범 녹음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길,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은 거죠.

MBN '특종세상'

그 순간 목 아래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그는 ‘혹시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야 하나’라는 공포를 느꼈대요.

한 달 넘게 혼수상태로 누워 있었고, 깨어난 뒤에도 마음대로 움직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KBS '강연 100℃'

부모님은 병상에서 그의 손을 붙잡고 버텼고, 함께 음악을 하던 이시하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병실 문 밖에서 한 시간 넘게 울었다고 하죠.

그만큼 사고의 충격은 크고 갑작스러웠고, 본인도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할 만큼 큰 절망 속에 있었어요.

김태원 유튜브

하지만 김혁건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다시 노래를 하고 싶어 애국가를 불러보는데 호흡이 부족해 끝까지 부르지 못하자, 아버지가 직접 배를 눌러서 소리를 얻게 도왔고 그 장면을 본 연구진이 복식호흡 보조장치를 개발하게 된 거예요.

서울대 로봇융합연구센터가 수억 원이 드는 장치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제작해 주었고, 그 덕분에 그는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되었죠.

KBS '불후의 명곡'

그렇게 잡은 희망으로 2013년 가수 재기를 선언했고, 2014년에는 '더 크로스' 완전체 무대에 다시 서기도 했어요.

2020년 ‘슈가맨3’에서는 사고 후 처음으로 원키 고음을 다시 전부 소화해 냈고, 전성기와 크게 차이 없는 라이브를 보여줬죠.

여전히 김혁건은 “노래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라고 마음을 전했어요.

현재 그는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개인 채널을 통해서도 꾸준히 노래를 올리고 있어요.

이시하와 함께 더 크로스 신곡을 준비하며 다시 음악 작업도 이어가는 중이라고 하죠.

여전히 약에 의지해 버티는 몸이지만, 김혁건은 “그래도 노래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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