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혁건은 한때 ‘돈 크라이’ 고음으로 전국을 뒤흔든 사람이에요.
‘더 크로스’의 메인보컬로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인간의 음역대가 아니다"라는 평을 들으며 수많은 밴드 팬을 환호하게 만들었죠.
그런 그의 활동이 2012년 봄, 단 하루의 사고로 완전히 멈춰버립니다.
김혁건이 앨범 녹음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길,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은 거죠.

그 순간 목 아래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그는 ‘혹시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야 하나’라는 공포를 느꼈대요.
한 달 넘게 혼수상태로 누워 있었고, 깨어난 뒤에도 마음대로 움직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모님은 병상에서 그의 손을 붙잡고 버텼고, 함께 음악을 하던 이시하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병실 문 밖에서 한 시간 넘게 울었다고 하죠.
그만큼 사고의 충격은 크고 갑작스러웠고, 본인도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할 만큼 큰 절망 속에 있었어요.

하지만 김혁건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다시 노래를 하고 싶어 애국가를 불러보는데 호흡이 부족해 끝까지 부르지 못하자, 아버지가 직접 배를 눌러서 소리를 얻게 도왔고 그 장면을 본 연구진이 복식호흡 보조장치를 개발하게 된 거예요.
서울대 로봇융합연구센터가 수억 원이 드는 장치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제작해 주었고, 그 덕분에 그는 다시 노래할 수 있게 되었죠.

그렇게 잡은 희망으로 2013년 가수 재기를 선언했고, 2014년에는 '더 크로스' 완전체 무대에 다시 서기도 했어요.
2020년 ‘슈가맨3’에서는 사고 후 처음으로 원키 고음을 다시 전부 소화해 냈고, 전성기와 크게 차이 없는 라이브를 보여줬죠.
여전히 김혁건은 “노래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라고 마음을 전했어요.
현재 그는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개인 채널을 통해서도 꾸준히 노래를 올리고 있어요.
이시하와 함께 더 크로스 신곡을 준비하며 다시 음악 작업도 이어가는 중이라고 하죠.
여전히 약에 의지해 버티는 몸이지만, 김혁건은 “그래도 노래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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