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철 음식 '우엉'의 특징과 우엉 조림 만드는 법
날이 많이 풀렸다지만 아직 이른 아침이나 밤에는 쌀쌀한 바람이 분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마침 딱 좋은 제철 음식이 있다. 차가운 바람이 멎을 때까지 우리의 몸을 지켜줄 우엉에 대해 살펴본다.
우엉의 생태와 특징
우엉은 높이 50∼150cm까지 자라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곧은뿌리가 30∼60cm 자라고 끝에서 줄기가 나오는데, 뿌리에 달린 심장 모양의 잎은 무더기로 나오고 잎자루가 길다.
우엉은 튼튼한 식물이라 병충해에 시달리는 일이 거의 없고 추위에도 매우 강하며 토질을 별로 가리지 않아 기르기가 쉽다. 검은 자줏빛의 꽃은 7∼8월에 피고,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우엉은 의외로 한국 토종 식물이 아니라 유럽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본래는 유럽,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등 추운 지방에서 자생하지만 현재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재배 중이다.
우엉 조림 만드는 법
우엉은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 덕분에 흔히 조림으로 많이 만들어 먹는다. 필요한 재료는 우엉, 건다시마. 식용유, 흑설탕, 진간장, 맛술, 조청, 참기름, 깨, 식초다.
먼저 우엉을 깨끗하게 씻은 뒤 칼로 긁어 껍질을 벗겨낸다. 이때, 가능한 얇게 볏겨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엉의 영양소는 껍질 쪽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후 먹기 좋은 크리로 등분하고 3~4mm 정도의 두께로 채썰어준다.
썰어준 우엉은 식초 1큰술을 푼 물에 바로 담근다. 우엉은 그냥 조리하면 떫은 맛과 특유의 흙내 비슷한 향이 강하게 나는데, 이렇게 때문에 식초 물에 담그면 맛과 향이 어느 정도 빠지는 효과가 있다.
이후 우엉을 꺼내 신맛이 제거되도록 물에 헹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그런 다음 웍에 식용유 2.5큰술을 둘러 예열하고, 여기에 물기를 뺀 우엉을 넣어 4~5분 정도 볶아준다.
우엉이 충분히 부드러워졌다면 흑설탕 2큰술을 더해 2분 정도 더 볶아주고, 간장 4큰술과 맛술 2.5큰술, 물 1컵을 넣고 가볍게 섞어준다.
양념이 골고루 섞였다면 여기에 건다시마 2장을 넣고 뚜껑을 덮어 8~10분 정도 중불에서 졸여준다. 수분이 거의 사라질 때까지 졸여주면 된다. 그런 다음 다시마를 건져내고 조청 3큰술을 넣어 바싹 볶아주자. 조청은 물엿으로 대체 가능하다.
물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깨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다. 이후 용기에 잘 옮겨담아주면 달콤짭짤하고 아삭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우엉 조림이 완성된다.
우엉의 효능
우엉은 이놀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혈당 조절에 탁월해 당뇨병에 효과가 좋다. 또한 우엉 속 리그닌 성분은 항암작용, 정장작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엉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은데, 알칼리성의 우엉은 산성식품인 돼지고기를 중화시키며 우엉 특유의 향으로 누린내를 제거할 수도 있다.
우엉은 차로 우려 마셔도 좋은데, 우엉차에는 혈액 건강, 다이어트, 변비 예방, 면역력 증진 등의 효능이 있어 환절기에 마시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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