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레이저를 맞았다!…중국, 축구도 완패 응원은 참패 [선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선전, 이현석 기자) 중국이 경기에서도 패했지만, 팬들의 응원 문화에서도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C조 일정 중 가장 까다로운 일정인 중국 원정에서 승리해 이번 2차 예선 초반 확실하게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중국은 한국과의 전력 차도 크며, 최근 4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1무 3패로 매우 밀리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중국전 우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 원정은 경기 직전까지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았다. 과거 2017년 당시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경험이 있으며, 거친 플레이로 인한 부상, 밀집 수비 등 유의해야 한 부분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장을 찾은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응원하는 중국 팬들의 함성까지 이겨내야 했다. 비록 전력에서는 밀리는 중국이지만, 이날 경기장을 채운 중국 응원단 견제는 엄청났다. 또한 중국 관중은 도를 넘은 행동까지 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홈팬 구역을 매진시킨 중국 팬들은 경기장에 도착해 한국 응원단의 응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곧바로 더 큰 응원 소리로 대응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견제가 시작됐다. 중국 팬들은 중국 선수단이 등장하자 열렬한 환호와 함께 만원 관중의 힘을 선보였다. 중국 선수들도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분 좋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뒤이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진입하자,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중국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라 강한 야유를 보내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긴장할 만한 큰 소리로 경기장을 채웠다.
경기가 시작되자 중국 팬들의 야유는 극에 달했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으면 강한 야유를 쏟아냈다.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넘어지면 큰 목소리로 함성을 질렀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기 직전부터 레이저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하기 위해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자 일부 중국 관중들이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를 쏴서 얼굴에 초록색 레이저 자국이 포착되기도 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야유는 이어졌다. 중국 선수들이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 공을 들고 다시 하프 라인으로 향하자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다시 반격하라는 듯한 응원 구호를 외쳤다. 한국의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짜요(화이팅)"이라며 중국 선수들을 향한 독려도 잊지 않았다.
한번 시작된 중국 응원단의 레이저는 손흥민만을 향하지 않았다. 경기를 진행하는 내내 이강인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향하며 선수들을 괴롭혔다. 다행히도 선수들은 레이저의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야유의 경우 자국인 중국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홈팀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레이저의 경우 선수들의 눈과 같은 부위로 향하면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기에 정상적인 응원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비정상적인 레이저 동원에도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제대로 득점도 기록하지 못하며 중국 팬들의 응원은 오히려 더 깊은 흑역사로만 남게 됐다.
반면 한국 응원단은 이번 중국 원정에서도 경기장 한쪽에 자리하며 한국 선수들을 향한 응원만을 건넸다. 중국에 대한 야유 대신 한국 선수들의 득점과 선수들의 플레이에 환호하는 응원 문화를 선보였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했는데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손흥민은 선수들을 불러 모으며 이런 상황을 예상해 더 잘하자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 힘내서 이기고 잘 돌아가자"라며 중국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자고 강조했다.
경기에 앞서 다짐했던 각오와 함께 한국 선수단이 승리를 챙긴 가운데, 중국은 패배와 더불어 응원 문화에서도 한국에 지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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