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바라기' 헤이스의 진심 "은퇴하면 감독님 밑에서 코치로 함께하고파" [케터뷰]

김진혁 기자 2026. 3.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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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수원삼성).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 헤이스가 이정효 감독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서울이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이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수원이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24,071명이었다.

헤이스는 올겨울 이 감독을 따라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FC 시절 이 감독과 남다른 연을 쌓아온 헤이스는 축구 외적으로도 이 감독과 각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헤이스가 과거 제주SK 소속 시절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때 헤이스는 이 감독과 통화를 통해 고난을 버텼고 지난해 2년 만에 광주로 리턴하며 이 감독과 재회했다. 그리고 올겨울 이 감독이 수원 지휘봉을 잡자, 헤이스 역시 수원으로 팀을 옮기며 이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다.

헤이스는 '이정효의 페르소나'라고도 불린다. 광주 시절에도 여러 전술적 역할을 수행한 헤이스는 이날 수원 데뷔전에도 바쁜 활약상을 펼쳤다. 4-2-3-1 전형의 왼쪽 윙어로 출격한 헤이스는 패스, 드리블, 마무리 슈팅 등 다양한 장면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후반전 에울레르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수원이 파이브백으로 형태를 바꿨을 때 이 감독의 의중을 미리 알던 헤이스가 자연스럽게 수비 역할까지 수행하며 '페르소나' 자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격포인트만 없었지 헤이스의 활약은 만점에 가까웠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복잡한 리듬 드리블로 서울이랜드 측면을 수차례 허물었다. 약속된 시스템 안에서 헤이스는 풀백, 미드필더들과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이 감독의 축구 철학을 경기장에서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헤이스(수원 삼성). 서형권 기자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헤이스는 "오늘은 저희 팀 첫 경기였고 또 홈 경기였다. 너무 인상 깊었던 게 팬분들께서 열정 깊은 응원을 해 주셔서 너무 기뻤다"라며 " 사실 다른 팀에 있을 때도 수원 경기를 재밌게 봤었다. 지인도 있어서 이번에 이적하게 됐을 때 수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가서, 너만의 역사를 써라'고 조언을 받았다. 정말 수원에서 저의 그리고 팀의 역사를 함께 쓰고 싶다"라며 데뷔전 소감을 남겼다.

이 감독과 인연에 대해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감독님께서 연락 많이 주셨다. 태국 전지훈련 때 감독님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가 만약 다른 팀에 가게 되면 너 그때 올 거냐?'라고 했는데 당연히 따라가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나와 감독님 사이의 약속이다. 감독님께서 먼저 수원에 오신 뒤 연락이 와서 함께 하자고 했을 때 고민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을 정말 존경한다. 만약 내 선수 생활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또 다른 팀으로 간다면 내가 코치가 돼 따라가 어떻게든 함께 할 수 있다. 그만큼 감독님을 존경하고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 수원에서도 더 좋은 역사를 감독님과 써나가고 싶다"라며 은퇴 후에도 이 감독과 축구 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대단한 존경과 사랑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수원 삼성). 서형권 기자

헤이스는 햇수로만 이 감독과 3년째 함께 중이다. 덕분에 서로는 서로가 원하는 축구와 플레이 스타일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정도의 신뢰가 구축됐다. 헤이스는 "감독님이 나한테 요구하는 게 점점 많아진다. 감독님은 나에 대한 능력을 이미 잘 알고 계신다. 나도 3~4년 함께 하니까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감독님은 '외국인인 걸 떠나서 경력이 있는 선수니 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요구하셨다. 지금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 그리고 정말 어리고 잠재력 높은 선수들도 있다. 좋은 부담감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에서 베테랑 역할을 맡은 헤이스는 이날도 이 감독의 불같은 성미에 적지 않게 당황할 어린 선수들을 달래고 위로했다고 밝혔다. "감독님은 기분 좋으실 때랑 좀 기분이 언짢으실 때랑 항상 다르시다. 오늘도 경기 중에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한테 뭐라고 하셨다. 그때 제가 '감독님 자제하세요'라고 말렸다(웃음). 나는 감독님의 모습이 익숙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볼 땐 처음이다 보니 놀란다. 팀에서 내 역할이 더 명확해진 것 같다. 중간에서 잘해야겠다고 느낀다"라고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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