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첫 4안타 폭발... 시즌 초반 부진 잊어라

윤현 2026. 4.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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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을 털어내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3루타 포함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첫 30경기에서 타율 0.319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결국 타율 0.266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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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매이애미전 5타수 4안타 맹활약... 샌프란시스코 6-3 역전승 견인

[윤현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가 LA다저스를 상대로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연합뉴스/AFP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을 털어내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3루타 포함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안타를 터뜨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313(99타수 31안타)으로 크게 올랐다.

이정후가 깨운 샌프란시스코 타선, 짜릿한 역전승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맥스 마이어의 시속 157㎞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터뜨렸고, 빠른 발로 3루까지 갔다. 다만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홈을 밟진 못했다.

선취 득점을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좌전안타를 때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2루를 밟았고, 루이스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정후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마이어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터뜨렸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라파엘 데버스, 드류 길버트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회말에 갈렸다. 이번에도 이정후가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역전의 물꼬를 텄다. 상대 구원투수 앤드루 나니의 직구를 받아친 빗맞은 타구가 수비수 없는 공간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채프먼의 볼넷으로 주자가 늘어난 샌프란시스코는 1사 2, 3루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6-3으로 역전했다.

이정후는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5안타에 도전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유일한 범타를 기록했다. 마이애미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끝낸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3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1할대 부진 털어낸 이정후, 어느새 3할 타자

이정후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고, 타순도 6번 타자까지 내려갔다. 잘 때린 타구가 수비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정후의 타격이 살아나자 샌프란시스코도 지난 3월 28일 이후 오랜만에 이정후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첫 3루타를 포함해 4안타를 터뜨리며 기대에 보답했고,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이정후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살아난 배경으로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내가 기울인 준비와 노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지만,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 같다"라며 "타격 코치님들이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 밸런스를 잡아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토니 비텔로 감독도 "이정후는 타석에서 승부욕을 불태우며 경기장 곳곳으로 타구를 날리고, 수비에도 항상 적극적으로 가담한다"라며 "우리는 이정후처럼 꾸준하고 활력 넘치는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관건은 지금의 활약을 계속 이어가느냐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첫 30경기에서 타율 0.319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결국 타율 0.266으로 시즌을 마쳤다. 과연 올해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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