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은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꼭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한 곳에서 세계의 지식과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죠. 바로 도서관입니다.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 되는 도서관들이 세계 곳곳에 숨어있어요.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축미가 어우러진 이 특별한 공간들은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독특한 매력의 도서관 BEST 5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천국의 서재를 만나다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주에 위치한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찬사를 받는 곳입니다. 1776년에 완공된 이 도서관은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도서관에 들어서면 마치 천국의 서재에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70m에 달하는 긴 홀의 천장에는 7개의 돔이 있고, 각 돔마다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요. 이 프레스코화는 인간의 지식 발전 단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들은 금박과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만이 아닙니다. 이곳에는 약 20만 권의 장서가 보관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1,400점의 중세 필사본과 530점의 초기 인쇄본도 포함되어 있어요. 도서관을 둘러보다 보면 수세기에 걸친 지식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포르투갈 코임브라 대학 조아니나 도서관: 마법의 세계로 들어서다
포르투갈 코임브라에 위치한 조아니나 도서관은 마치 동화 속 장면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1717년부터 1728년 사이에 건축된 이 도서관은 포르투갈 바로크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도서관 내부에 들어서면 화려한 금박과 붉은색 장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천장의 트롱프뢰유 기법으로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마치 실제 조각처럼 보여 감탄을 자아내죠. 3층으로 이루어진 이 도서관의 2층은 '노블 플로어'라고 불리는데, 이곳에는 약 4만 권의 귀중한 고서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조아니나 도서관의 또 다른 특징은 책을 보호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들입니다. 도서관 내부에는 박쥐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밤에 활동하며 책을 해치는 벌레들을 잡아먹는다고 해요. 또한 책장은 모두 티크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습기와 벌레로부터 책을 보호합니다.
미국 뉴욕 공립 도서관: 도시의 심장에서 지식을 만나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뉴욕 공립 도서관은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입니다. 1911년에 개관한 이 도서관은 보자르 양식으로 지어져 웅장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해요.
도서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 마리의 사자상은 '인내'와 '불굴의 정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자상들은 뉴욕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도서관 내부로 들어서면 화려한 대리석 계단과 샹들리에가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뉴욕 공립 도서관의 하이라이트는 3층에 위치한 로즈 메인 리딩룸입니다. 천장이 15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열람실은 웅장한 분위기와 함께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도서관은 약 5,20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텐베르크 성경과 같은 귀중한 자료들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무료로 도서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도서관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요.
중국 톈진 빈하이 도서관: 미래의 도서관을 만나다
중국 톈진에 위치한 빈하이 도서관은 2017년에 개관한 현대적인 도서관입니다. 네덜란드의 건축 회사 MVRDV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독특한 외관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도서관의 외관은 거대한 눈을 연상시키는 구형의 강당을 중심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계단식 책장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장들은 마치 물결치는 듯한 모양으로 설계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빈하이 도서관은 약 12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도서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자책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에는 독서 공간뿐만 아니라 컴퓨터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방문객들은 도서관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독특한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높은 곳에 위치한 책장의 책들은 실제 책이 아닌 프린트된 이미지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에요.
스웨덴 우메오 대학 도서관: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도서관
스웨덴 북부 우메오 시에 위치한 우메오 대학 도서관은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도서관입니다. 1968년에 처음 문을 연 이 도서관은 2006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의 방'이라고 불리는 공간입니다. 이 원형의 방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조명의 색이 변하도록 설계되었어요. 겨울에는 따뜻한 주황색 조명으로 방문객들에게 포근함을 선사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푸른색 조명으로 바뀝니다.
우메오 대학 도서관은 약 10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자 자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에는 개인 학습 공간, 그룹 스터디룸, 컴퓨터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어요.
이 도서관의 또 다른 매력은 겨울철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메오는 북극권에 가까워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이에요. 도서관의 큰 창을 통해 오로라를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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