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기어변속 레버 위치 벤츠처럼 바꾼다

<카매거진=최정필 기자 choiditor@carmgz.kr>

현대자동차 그룹의 차세대 모델들에서 기어변속기 레버 위치가 변경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버튼식 전자변속기와 기아의 로터리 방식 전자변속기 방식, 스티어링 휠 후면 하단부에 자리한 칼럼형 변속 레버에 이어 이번에는 시장의 박한 평가를 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카매거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모델에서는 기어 변속기 레버의 위치가 스티어링 흴 후면 상단부로 조정된다. 이와 함께 운전석의 레이아웃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운전석 구성은 스티어링 휠 왼쪽에 방향지시등과 헤드램프 조작부가 결합된 레버가, 오른쪽엔 와이퍼 작동과 속도를 조절하는 레버가 자리하고 있다. SUV 모델의 경우 뒷유리 와이퍼 조절 기능도 포함됐다.

현재 변속기 레버는 오른쪽 와이퍼 조절 레버 아래에 자리 하고 있다. 명칭은 칼럼형 전자식 변속기로 위쪽으로 올리면 드라이브(D)가, 아래쪽으로 내리면 후진(R)이 적용 되는 형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나간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밀면 주행 모드, 뒤로 당기면 뒤로 가는 후진 모드가 들어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작 방법에 대해 다른 브랜드와 상당히 차이점이 많아 오작동의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칼럼형 전자식 변속기 적용 이후 계속 이 같은 지적이 이루어지자 현대차 측에서도 변화의 시도를 한 것으로 분석 된다. 새롭게 적용 될 현대차그룹에 변속기 형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사용을 하는 것과 같은 칼럼형 변속기가 될 전망. 새로운 변속기는 향후 출시될 신형 소나타와, 그랜저를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신모델에 전반적으로 사용이 될 예정이다.

변속기 레버의 형태 변경에 따라 향후 신차는 물론 차세대 전기차들의 디자인도 변경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대차 같은 경우 아이오닉9, 기아의 경우 최근 출시한 EV4에서 기존과 같은 칼럼형 전자식 변속기를 도입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6, EV6 등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들 또한 같은 형태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용 전기차 모델에서는 eS, eM 등 차세대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전용 전기차부터 적용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이 버튼식 전자식 변속기를 시작으로 실내공간과 기어 변속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꾸준히 해 왔으나 시장에 부정적인 반응이 계속 이어지며 또 다른 방법을 모색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적용할 칼럼형 변속기에 평가가 어떻게 될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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