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문 복장에 노란 꽃핀을 머리에 찬 흑구(검은 진돗개)의 영상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풀메이크업으로 산책했는데 무섭게 생겼다고 수군거려서 상처받은 정미'란 영상 제목에서 강아지의 '웃픈(웃기고도 슬픈)' 사연을 짐작하게 합니다.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진돗개 '정미'의 보호자 오정석 씨에 따르면, 정미는 이제 막 한 살이 넘은 강아지입니다. 정미의 체구가 작을 때는 길에서 귀엽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지만, 정미의 덩치가 커지면서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정석 씨는 "사람들의 말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정미 앞에서 다른 사람과 싸우면 정미의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내와 갈등을 피할 방법을 고민하다 귀엽고 예쁜 모습으로 산책하면 사람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꾸미고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간단한 스카프 정도로 멋을 내려고 했는데 정미가 생각보다 옷도 잘 입고 머리핀 착용도 잘하더라"며 "실제로 정미 패션에 신경을 쓴 후부터 정미를 귀여워해 주시는 분이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정석 씨 가족은 정미가 어릴 때부터 훈련소에 다니며 보호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정미는 가족의 꾸준한 노력과 어릴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덕에 다정하고 순한 성격을 가졌다고 합니다.
정석 씨는 "철물점 출신 정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또 저희 부부를 응원해 주는 분들도 계셔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며 "매너 있고 다정한 정미의 모습을 통해 검은 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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