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방 전문공공병원 '국립소방병원' 개원
인근 주민 위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역할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자리잡은 국립소방병원이 6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8일 전문 공공병원으로 정식 개원했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건강권 보장과 직업성 질환 치료를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소방 전문 공공병원이다. 소방공무원 특화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충북 중부권 주민을 위한 필수 의료 접근성 강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 공공의료기관이다.
그동안 소방 공무원들은 화재·구조·구급·재난 현장 등 고위험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화상, 외상,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양한 직업성 질환 위험에 노출됐으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전문 의료기관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음성군, 진천군, 증평군, 괴산군 등 충북 중부권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응급의료와 재활, 정신건강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위탁 운영
국립소방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위탁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 운영 경험과 환자 안전관리 시스템, 전문 의료인력 교육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및 직업성 질환 분야 연구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4대 특성화센터 중심 소방 특화 의료서비스 제공
▲화상센터 ▲통합재활센터 ▲정신건강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4대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센터는 화재 및 사고로 인한 화상 환자의 전문 진료와 집중 치료를 수행한다.
통합재활센터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며, 퇴원 이후에도 지역사회 연계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신건강센터는 소방공무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PTSD,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예방·진단·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기 개입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강증진센터는 건강검진과 만성질환 관리, 건강위험요인 평가 등을 통해 예방 중심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6개월 시범운영 거쳐 정식 개원
지난해 12월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진료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지역주민으로 진료 대상을 확대하며 운영체계와 진료 프로세스를 점검해 왔다.
시범운영 기간 진료시스템, 환자 안전관리 체계, 의료진 협업 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개원 초기부터 모든 병상과 진료 기능을 일시에 확대하기보다는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단계적 운영 방식을 적용한다.
◆ 전문 의료진 중심 진료체계 구축
국립소방병원에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가 배치되어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개원 시점 진료과별 전문의는 순환기내과 1명, 소화기내과 1명, 감염내과 1명, 외과 3명, 신경외과 2명, 정형외과 2명, 성형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이비인후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2명, 신경과 1명, 가정의학과 1명, 재활의학과 2명, 소아청소년과 1명, 영상의학과 1명, 진단검사의학과 1명, 마취통증의학과 2명, 직업환경의학과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래 진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되며, 접수 마감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다. 세부 진료 일정은 진료과별 시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원 초기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진료를 담당하며,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향후 운영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병상은 초기 중환자실 12병상을 포함해 92병상으로 시작하고, 점차 확대해 내년에는 최종적으로 302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응급실 또한 개원 초기에는 주간 정규 시간 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점차 확대해 추후에는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곽영호 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전문 공공병원이자 충북 중부권 필수 의료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단계적 개원을 통해 안정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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