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실화? 메시·호날두 처음 뭉쳤다, 세기의 체스 대결

피주영 2022. 11.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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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만난 메시(왼쪽)와 호날두. 사진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축구 수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광고에서 뭉쳤다.

호날두와 메시는 2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로 마주 앉아 체스를 펼치는 사진 한장을 동시에 게재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광고다. 둘은 루이비통 손가방을 체스판으로, 트렁크를 판의 받침대로 두고 체스를 뒀다. 호날두와 메시는 "승리의 정신. 트렁크 가방을 제작해온 오랜 전통"이라고 광고 문구를 적었다. 이번 광고 사진 촬영은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촬영하는 등 인물사진 전문가로 유명한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가 맡았다.

이 사진은 20일 낮 12시 기준 호날두의 계정에서는 2400만여개의 '좋아요'를, 메시의 계정에서는 2000만여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전 세계 축구 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와 메시가 광고 출연을 위해 처음으로 함께 뭉쳤다"며 "카타르월드컵에서 누가 역대 최고 선수인지 가리기 전에 패션계 큰손인 루이비통의 광고에서 체스를 뒀다"고 전했다. 카타르월드컵은 21일 개막한다.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호날두(왼쪽)와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30대 중반을 넘긴 호날두와 메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대회를 앞둔 둘의 상황은 대조적이다. 메시는 최근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공식전 18경기에 출전해 11골 14도움을 올리며 전성기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반면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그는 올 시즌 벤치 멤버로 밀렸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구단, 감독 등을 강도 높은 비판한 탓에 맨유 구단이 법적 조치 끝에 호날두를 쫓아낼 계획이다.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메시와 서로 집에도 놀러 가고, 통화하는 친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항상 그를 존경하며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전망에 대해 "우리는 훌륭한 감독이 있고, 좋은 세대의 선수들로 구성됐다"며 "물론 쉽지 않은 경쟁이 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낙관했다. 또 "앞으로 40세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호날두는 한국과 같은 H조에 편성됐다.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과는 12월 3일 오전 0시에 맞붙는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멕시코, 폴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2일 오후 7시 사우디와 일전으로 월드컵을 시작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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