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영역 확대하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VC 진출한다

양용비 기자 2026. 5. 27. 08: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얼터너티브매니지먼트 최근 20억 증자, 벤처투자회사 등록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HPSP 투자 잭팟 신화를 이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벤처 투자에 나선다. 올해 초 설립한 크레센도얼터너티브매니지먼트를 통해 벤처캐피탈(VC)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자회사인 크레센도얼터니티브매니지먼트는 지난 12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0억 원으로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벤처투자회사 등록 최소 자본금 요건이 20억 원이다.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 등록 시점은 현재 검토 단계다.

해당 법인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대체투자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올해 2월 설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월 24일 단독 송고한 '외연 확장하는 크레센도에쿼티, 크레딧 투자 나선다…얼터너티브 설립' 제하의 기사 참고)

이와 함께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최선규 이사를 크레센도얼터너티브매니지먼트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이기두 대표와 박진수 부대표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에버딘자산운용 등을 거친 최 대표는 2017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올해 2월 자본금 1억 원을 설립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염두에 뒀었다. 설립 당시 사업 목적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관련 내용을 올렸기 때문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 취득 요건인 자본금 100억 원까지 증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이달 초 법인의 사업 방향을 '벤처투자회사'로 선회했다. 사업 목적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벤처투자회사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벤처투자회사는 통상적으로 VC로 분류된다. 다만 설립 근거 법령과 자본금 요건, 투자 범위, 감독 체계 등에서 차이가 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근거해 설립되며, 주무 부처는 금융위원회다. 최소 자본금 요건은 100억 원이다. 초기 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인수합병(M&A)·구조조정·프로젝트 투자 등 상대적으로 폭넓은 투자 활동이 가능하다.

반면 벤처투자회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최소 자본금 요건은 20억 원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보다 낮다. 투자 대상 역시 벤처기업, 창업기업, 기술혁신 기업 등 정책적 육성 대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형 사모투자회사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VC 진출을 추진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VC가 PE로 확대하는 사례는 많지만 반대 경우는 드물다. PE업계 펀드레이징과 회수 시장이 모두 경색된 만큼, 초기 투자 영역 확대와 정책자금 접근성 확보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전통적 바이아웃 하우스와는 차별화된 색채를 띠고 있다. 기술 기반 성장기업에 투자해 육성하는 하우스다. 반도체 기업 HPSP 투자 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투자 원금 대비 100배 이상의 차익을 남기며 투자 성과로 국내 PEF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향후 크레센도얼터너티브매니지먼트로 초·중기 기업에 투자한 이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페이팔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이 한국 투자를 위해 201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출신인 이기두 대표와 공동으로 설립한 PEF 운용사다. 주로 기술 분야에 투자한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측은 "회사의 장기 전략 방향을 고려해 VC 설립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투자 로드맵이나 펀드 조성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시장 상황과 내부 검토를 통해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opyright © YONHAPINFO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