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반복된 배역 속에서 결국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고 고백한 배우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배우 이원석인데요.
1980년생인 이원석은 어린 시절이던 지난 1983년 대하사극에서 고려 우왕 역을 맡으며 일찍부터 연기자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사극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드라마 ‘왕과 비’, ‘신돈’ 등 여러 사극에서 내시 역할을 연이어 맡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잦은 캐스팅으로 인해 어느새 ‘내시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죠.

이원석은 시간이 흐를수록 왕이나 장군 같은 주요 배역에서는 점점 멀어졌고, 비슷한 역할이 반복되면서 마음의 병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9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이원석은 "좌절, 우울, 공황이 찾아왔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드라마가 보기 싫어졌다"라고 고백하며 마음의 병을 겪었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그는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드라마 출연을 중단하게 됐는데요.
연기를 완전히 놓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방송 현장을 떠나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이원석은 극장이 아닌 거리와 요양병원을 무대로 새로운 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내시 복장을 입고 시민들과 직접 만나거나, 어르신들을 위한 1인극과 개사곡 ‘내시의 순정’을 선보이며 웃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와도 같았던 내시 캐릭터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무대에 선 셈이죠.
이원석은 이를 통해 조금씩 일상과 연기에 대한 감각을 되찾고 있습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원석이 55년 차 배우 김성환을 만나 조언을 듣는 장면도 공개됐는데요.
이원석은 김성환에게 "조그만 역이라도 어떤 역이든 제가 할 수있는 능력이 된다면 반대하지 않고 하려 한다"라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김성환은 "문을 두드려야 한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감나무 밑에 앉아있으면 안 되거든"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습니다.
이어 “지금은 내가 자기 어필하는 시대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들한테 뭐 맡겨서도 안되고 이런 거라도 하나 배워놓으면 참 좋을텐데"라며 "어떤 사람이든지 준비 없는 건 있을 수가 없다"라고 끊임없는 준비의 중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한때 반복된 역할 속에서 상처를 입었지만, 다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원석의 선택은 또 다른 울림을 남기고 있는데요.
그가 앞으로는 배역의 크기와 상관없이,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연기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응원의 시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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