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없는 10·16 재보선…국민의힘·민주당 '2:2'로 무승부(종합)

나주석 2024. 10.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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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는 여야 각각 기존 텃밭을 사수하는 데 그쳤다.

야당간 3파전으로 진행됐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4곳을 가린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맞붙었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후보가 41.1%를 얻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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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청장 22% 차 승리
민주당, 야권 내 경쟁에서 호남 2곳 사수

10·16 재·보궐선거는 여야 각각 기존 텃밭을 사수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비겼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앞섰다. 야당간 3파전으로 진행됐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기존의 균형점이 유지된 채 끝났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4곳을 가린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윤일현 후보가 61.0%를 얻어 39.0%에 그친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큰 폭으로 승리했다. 당초 김경지 후보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뒤, 여론조사 등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실제 표심은 달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차례 금정구를 찾는 등 바닥 민심을 다진 것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울산 ·경남(PK)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으로 분류됐던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무난하게 승리했다.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는 51.0%를 얻어 42.1%에 그친 한연희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호남대전이라 불렸던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텃밭을 지켜냈다. 추석 이후부터 호남 월세살이를 하며 총력전에 나섰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투표 지역구마다 선거비를 보전받을 수 있는 15% 이상을 얻었지만, 한 곳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맞붙었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세일 후보가 41.1%를 얻어 승리했다. 2위는 이석하 진보당 후보로 30.7%를 얻었다. 선거 초반 강세를 보였던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26.6%로 3위에 그쳤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5.3%를 얻어 35.9%를 얻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평일 중 치러지는 재·보선임에도 평균 득표율 53.9%로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영광의 경우 투표율이 70.1%를 기록, 2022년 투표율 70.2%에 육박했다. 여야가 총력전으로 나섬에 따라 지지층이 모두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개표 초반 국민의힘 텃밭 사수 흐름을 확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를 당·정 쇄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SNS를 통해 "당선자들께서 정치의 효능감을 높이는 지방자치의 새 지평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결과가 기존 텃밭 외 PK 등으로 확장하는 데 실패하면서 다소 맥이 빠진 느낌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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