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핑계대지마!' 카일 터커 다저스행에 뿔난 MLB 구단주들, 샐러리캡 도입 밀어붙인다

배지헌 기자 2026. 1. 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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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이 '공공의 적' LA 다저스를 명분 삼아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도입을 위한 선전포고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능한 구단주들이 다저스의 영리함을 시기하고 있다"는 날 선 비판이 나온다.

구단주들은 이번만큼은 '하드캡(예외 없는 상한제)'을 관철해 다저스와 메츠의 폭주를 막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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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계약에 구단주들 "격노"...샐러리캡 도입 추진 100%
-전문가 "시스템 완벽 활용한 다저스 미워 말라"
-2027년 '대충돌' 예고...시즌 취소 공포 현실로
카일 터커(사진=LA 다저스 SNS)

[더게이트]

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이 '공공의 적' LA 다저스를 명분 삼아 샐러리캡(연봉 상한제) 도입을 위한 선전포고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무능한 구단주들이 다저스의 영리함을 시기하고 있다"는 날 선 비판이 나온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카일 터커가 LA 다저스와 4년 2억 4000만 달러(약 3456억원)에 계약하자 MLB 구단주 회의가 분노로 들끓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샐러리캡 도입은 이제 100% 확실하다"며 "구단주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밀어붙일 기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샐러리캡으로 다저스 독주 막자?

구단주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다. 2026년 다저스의 예상 연봉 총액은 4억 달러(약 5760억원)를 돌파할 전망인 반면, 마이애미 말린스 등 하위권 팀들은 1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 구단주들은 사치세만으로는 다저스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며 강제적인 지출 제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냉정하다. 디 애슬레틱의 베테랑 기자 타일러 케프너는 "불완전한 시스템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다저스를 미워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케프너는 "다저스는 수많은 현명한 결정으로 쌓아 올린 제국이며, 구단주가 감당할 여력이 있기에 팬들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단 간 연봉 격차는 수십 년간 이어진 고질적 문제다. 1992년 최고 연봉팀(메츠)과 최하위팀(클리블랜드)의 연봉 비율은 약 18%였고, 지난해 다저스와 마이애미의 비율 역시 약 21%로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MLB는 이런 불평등 속에서도 최근 25년간 16개 팀이 우승을 나눠 가지며 타 종목보다 높은 평등성을 유지해 왔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샐러리캡 반대론을 거들었다. 보라스는 "다저스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오타니'라는 희귀 원소를 영입한 수혜자일 뿐"이라며 "오타니가 가져오는 연간 2억 50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고려하면 다저스의 지출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연봉 상한제 도입을 둘러싼 MLB와 선수노조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사진=MLB.com)

선수노조 '결사반대'...리그 취소 사태 불가피?

결국 공은 선수노조로 향하고 있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샐러리캡은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리그의 하향 평준화를 초래하는 '담합'에 불과'"하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 측은 샐러리캡이 단순히 균형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구단주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지출 억제책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30년 전 샐러리캡 도입 시도로 월드시리즈 자체가 취소됐던 1994년의 악몽이 다시금 리그를 덮칠 기세다.

현 단체협약(CBA)이 만료되는 2026년 12월 이후, 2027년 시즌은 사상 초유의 락아웃(직장 폐쇄)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주들은 이번만큼은 '하드캡(예외 없는 상한제)'을 관철해 다저스와 메츠의 폭주를 막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반면 선수들은 파업까지 불사하며 자유 시장의 가치를 사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양측의 평행선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

이처럼 구단주와 선수 사이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2027년 개막일이 달력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구단들과 선수들 간의 치열한 기 싸움 속에, 팬들의 야구 볼 권리는 뒷전으로 밀려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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