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이행 합의, 이란 반발 부를듯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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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6월 3일,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미국이 주최한 이스라엘-레바논 대표단 회의에 예히엘 라이터 주미이스라엘대사, 다니엘 홀러 국무부 비서실장, 미셸 이사 주레바논미국대사, 나다 하마데 주미레바논대사가 참석했다. |
| ⓒ AFP/연합뉴스 |
미국 국무부는 미국동부시각으로 3일 미국·레바논·이스라엘 정부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3일 고위급 3자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이며, 지난 5월 18일 레바논-이스라엘 휴전 합의를 이행할 방안에 대한 합의다.
3개 나라는 "미국이 주도한 협상의 결과,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휴전 이행에 합의했다"며 "이번 휴전은 헤즈볼라의 포격이 완전히 중단되고, 남부 리타니 구역에서 모든 헤즈볼라 요원이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이스라엘) 양측은 미국의 주도로, 레바논 군이 모든 비국가 행위자를 배제하고 해당 영토에 대한 전적인 통제권을 행사하는 시범 구역의 조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포괄적인 평화 및 안보 협정 체결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 나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관계의 미래는 양국의 주권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또한 어떤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인질로 삼으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레바논 안보체제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다. 3개 나라는 성명에서 "비국가 무장 단체의 해체와 재부상을 방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면서 "모든 당사국은 이란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및 기타 모든 침략 행위를 통해 중동 전역의 안정을 훼손하는 지속적인 활동과 더불어, 이란이 지역 내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공격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3개 나라가 논의한 안보체제는 미국이 레바논 군을 지원해 헤즈볼라를 소탕하는 방안이다. 성명에서 미국은 "레바논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레바논 전역에서 주권을 효과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면서 "루비오 국무장관이 6월 2일 발표한 성명을 강조하며, 헤즈볼라가 단순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적일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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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6월 3일, 레바논 나바티에에서 바라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 ⓒ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과 휴전 협상 중인 이란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돼야 하고 레바논에서도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협상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 이번에 미국의 주도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이행이 합의돼 협상의 걸림돌 하나가 없어진 것 같지만, 합의 내용은 이란의 대리세력인 헤즈볼라의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어서 되려 이란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존재 자체를 위협받는 헤즈볼라가 휴전 이행 합의에 따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레바논은 지난 1일에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부분적 휴전을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지속했고 헤즈볼라의 공격도 이어졌다.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헤즈볼라는 로켓, 포격, 폭발물 드론 등으로 보포르 성을 점령한 이스라엘 군과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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