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벌 쏘임' 빈번…"신용카드로 벌침 제거하세요"

염다연 2024. 9.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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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추석 연휴 기간이면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며 벌초 시기에 벌 쏘임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응급 대처 요령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추석 기간 벌초와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벌집이 있을 수 있는 산이나 숲에 갈 때는 벌 쏘임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깨끗한 손이나 핀셋 등으로 벌침을 제거하는 것은 벌침에 압력이 가해져 남은 독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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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긴팔 옷 입고 향수 피해야

매년 추석 연휴 기간이면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길어지며 벌초 시기에 벌 쏘임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응급 대처 요령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17일 소방청 구급활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3년) 추석 연휴 기간 벌 쏘임 사고로 인한 구급 이송 인원은 1445명에 달한다. 이중 심정지 환자는 3명이었다.

응급실로 들어온 벌 쏘임 환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추석 기간 벌초와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벌집이 있을 수 있는 산이나 숲에 갈 때는 벌 쏘임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벌 쏘임 예방을 위해서는 향수나 화장품 등 향이 있는 물건을 피해야 한다. 벌이 어두운색 계열의 옷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신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중 실수로 벌집을 건드리게 된 경우 머리 부위를 감싸고 몸을 낮춰 최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한 벌침 제거가 필요하다. 신용카드 등으로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 벌침을 제거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 깨끗한 손이나 핀셋 등으로 벌침을 제거하는 것은 벌침에 압력이 가해져 남은 독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어 위험하다. 쏘인 부위는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한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하는 게 바람직하다.

벌에 쏘이게 되면 통증과 부기, 가려움과 함께 구토, 식은땀, 두통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과민반응)가 나타날 수 있어 입술·혀·목젖의 부종, 두드러기나 가슴 답답함,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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