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주의 뿌리 뽑아야” 北김정은의 이례적 개인 담화

박민지 2024. 10. 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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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개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이민위천(以民爲天·백성을 하늘로 여긴다)을 부각했다.

특히 '간부 혁명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번 담화는 사실상 간부 혁명화로 시작해서 간부 혁명화로 마무리한 것"이라며 "최근 지방발전, 수해복구 등에서 나타난 당 간부와 일군들의 기강해이·복지부동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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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등서 나타난 당 간부 불만 우회적 표출”
김정은, 79주년 경축공연 참석… 양쪽에 딸 주애·최선희 외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기념하는 경축공연과 연회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개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이민위천(以民爲天·백성을 하늘로 여긴다)을 부각했다. 특히 ‘간부 혁명화’를 강조했다. 수해로 인한 민심 이반 심각한 상황에서 내부 결집과 간부 단속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일군들은 당의 이념과 정신을 체질화한 공산주의 혁명가가 되여야 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창당 정신의 진수는 인민대중제일주의”라며 “우리 당이 역사적인 당 제8차 대회에서 일심단결, 자력갱생과 함께 이민위천의 구호를 더 높이 들고 나갈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고 온 세상에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기강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일부 일군들은 당정책을 관철한다고 하면서 도리여 비속화하고 지어 정책 적선에서 탈선하여 외곡집행하는것과 같은 심중한 결함들을 발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기념하는 경축공연과 연회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어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축재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투쟁을 계속 강도 높이 벌려야 한다”며 “일군들은 자신에게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축재의 사소한 요소라도 생긴다면 그것으로써 당에 손실을 끼치고 자기의 정치적 생명에도 오점을 남기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번 담화는 사실상 간부 혁명화로 시작해서 간부 혁명화로 마무리한 것”이라며 “최근 지방발전, 수해복구 등에서 나타난 당 간부와 일군들의 기강해이·복지부동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꺾어지는 해가 아닌 79주기 당 창건일에 담화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년 창당 80주년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예고편”이라며 “당 집권 역사의 유구함과 거대한 업적, 혁명 이념과 정신을 계승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기념하는 경축공연과 연회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열린 당 창건 79주년 경축 공연과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고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창건 79주년을 기념하는 경축공연과 연회가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특히 헤드테이블에는 김 위원장 오른쪽과 왼쪽에 딸 주애와 최선희 외무상이 각각 앉아 눈길을 끌었다. 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최 외무상 옆자리에 앉아 밀착하는 북·러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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